손보사 올해 3분기 누적 순익 22% 증가…생보사는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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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개선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금리 상승 충격과 보험료 수입 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보험료 수익이 줄어든 데다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상품 처분손익이 줄어 투자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보장성보험(2.6%)과 퇴직연금(3.3%)은 증가했으나, 예금금리 인상으로 은행에 자금이 몰리면서 저축성보험(-6.0%)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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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개선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금리 상승 충격과 보험료 수입 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손보사 31곳의 당기순이익은 4조8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8785억원) 증가했다. 장기보험의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되고,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늘어 투자영업이익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78조6437억원으로 7.2%(5조2559억원) 늘었다. 장기보험(4.8%),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9.5%), 퇴직연금(33.5%) 등 종목별로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
반면 1∼3분기 생명보험사 23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9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7478억원) 줄었다. 보험료 수익이 줄어든 데다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상품 처분손익이 줄어 투자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이 기간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77조6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조5546억원) 감소했다. 보장성보험(2.6%)과 퇴직연금(3.3%)은 증가했으나, 예금금리 인상으로 은행에 자금이 몰리면서 저축성보험(-6.0%)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 올해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변액보험(-29.8%) 수입보험료도 급감했다.
보험업계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7조7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307억원)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생보·손보 전체 보험사의 총자산은 1305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9%(52조9148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84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7.4%(50조3000억원) 급감했다. 자기자본 감소율은 생보(-46.3%)가 손보(-20.8%)보다 컸다. 채권금리 상승 여파로 시가로 평가한 보유채권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게 자산 및 자본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4분기에는 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됐으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금리·환율의 변동성 증대 및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로 잠재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무건전성 취약이 우려되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고 주요 리스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을 고려해 선제적인 자본 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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