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에 뉴 페이스들…'최강의 2위' 피렐라, 외인타자 1인자 방어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단 몸값은 제일 비싸다. 몸값만큼 성적도 또 한번 삼성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2022시즌 외국인타자 1인자는 호세 피렐라(삼성)였다. 피렐라는 올 시즌 141경기서 561타수 192안타(2위) 타율 0.342(2위) 28홈런(2위) 109타점(2위) 102득점(1위) 출루율 0.411(2위) 장타율 0.565(2위)를 기록했다.
‘천재타자’ 이정후(키움) 때문에 타격 주요 부문서 득점만 1위에 올랐다. 시즌 내내 이정후와 상위권을 다투다 ‘최강의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외야 골든글러브 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덕분에 피렐라는 17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현재 LG를 제외한 9개 구단의 외국인타자가 확정됐다. 당연히 몸값에선 피렐라가 1인자다. 역시 재계약을 체결한 잭 렉스(롯데)가 130만달러, 소크라테스 브리토(KIA)와 앤서니 알포드(KT)는 110만달러다. 뒤이어 기예르도 에레디아(SSG), 제이슨 마틴(NC), 호세 로하스(두산)가 100만달러, 브라이언 오그레디(한화, 90만달러), 에디슨 러셀(키움, 70만달러) 순이다.
기본적으로 KBO리그를 경험해본 렉스, 소크라테스, 알포드의 활약이 가장 기대된다. 3년 전 실패를 딛고 재도전하는 러셀의 반등도 지켜봐야 한다. 뉴 페이스들 중에선 SSG가 뽑은 에레디아가 단연 기대주다. 전임자 후안 라가레스와 비슷한 스타일인데 수준은 더 높다는 평가다.
그래도 피렐라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 KBO리그 3년차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번 리그를 평정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배드볼히터라서 스트라이크 존의 미묘한 확대에 가장 영향을 적게 받은 타자였다. 새로운 투수에 대한 적응력도 좋은 스타일이다.
근래 삼성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남긴 외국인타자는 역시 다린 러프(뉴욕 메츠)다. 러프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을 남기고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러프의 경우 2018년에 정점을 찍은 뒤 2019년에 다소 생산력이 하락했다.
단기 임팩트 최강자는 역시 야마이코 나바로였다. 2014년에 입단한 나바로는 2015년에 140경기서 타율 0.287 48홈런 137타점 126득점했다. 단, 당시와 현재 리그 환경이 다른 만큼, 피렐라에게 나바로만큼 해주길 바라는 건 무리일 수 있다.
분명한 건 삼성으로선 피렐라의 맹폭이 절실하다는 점이다. 삼성은 오프시즌에 이렇다 할 외부 전력보강이 없었다. 올 시즌 타선의 주축들이 내년에도 주축이다. 피렐라가 ‘굳은 자’로 중심타선 한 자리를 지켜줘야 한다.
[피렐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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