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 맞아 주목받는 RMR…올해는 뭘 먹을까

김동현 기자 2022. 12. 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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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400억 규모로 커진 밀키트 시장 최근 다양한 상품 출시로 성장세 지속
식품·외식업계, 다양한 RMR 제품 앞세워 연말 홈파티족 지갑공략 '박차'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연말 시즌을 맞아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RMR 제품은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연말의 경우 고물가 기조 속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조짐까지 보이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에 외식 대신 홈파티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식품·외식업계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홈파티족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22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87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전년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2017년 100억원 규모와 비교할 때 2487배 증가했다. 올해는 34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밀키트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가족 단위 외식이 줄면서 밀키트 업체들이 내놓은 다양한 밀키트 제품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밀키트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재료를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필요한 만큼 소포장 돼 있는 밀키트를 구매한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밀키트 시장이 보다 세분화되고 있다. RMR 제품이 밀키트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커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간편하게 한끼를 떼우는 용도가 아닌 전문점 수준의 맛을 집에서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식품기업들도 RMR 제품을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나 송년회, 신년회 등을 맞아 홈파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 RMR 제품 출시를 통해 외식 대신 내식을 선택한 이들의 수요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CJ제일제당은 유명 셰프의 한식 파인 다이닝을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RMR 제품 '비비고 셰프컬렉션'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한식 셰프들과 협업을 강화해 나가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첫 번째 제품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2스타 '주옥'의 신창호 셰프와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 밀키트다. '해물 육수를 더한 새우 굴림만두', '들깨 깻잎순볶음을 곁들인 항정살 구이', '삼천포 파스타' 등 총 3가지 제품이다.

신세계푸드는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봉밀가'와 협업해 선보인 '올반 봉밀가 프리미엄 RMR' 3종(한우고기곰탕, 평양식 메밀국수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은 최근 3개월(9~11월)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직전 3개월(6~8월) 대비 29% 증가했다. 겨울철 인기 메뉴인 한우고기곰탕의 판매량은 47% 늘며 전체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는 등 외식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외식업체들은 자사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RMR 제품으로 만들어 연말 홈파티족 수요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도 다양한 RMR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빕스는 약 40여종의 RMR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빕스의 시그니처 메뉴인 폭립, 연어를 비롯해 스테이크, 슈바인학센, 피자, 볶음밥, 스프 등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다.

이랜드이츠에서 운영하는 밀키트 전문 브랜드 애슐리 홈레스토랑은 올 연말 홈파티 수요를 잡기 위해 ▲봉골레 크림 빠네 파스타 ▲쉬림프 바질 생면 파스타 ▲감바스 생면 파스타 등 퀵앤이지 1인용 파스타 밀키트 3종을 선보였다.

밀키트업체들은 연말을 겨냥한 주력 RMR 제품을 선보이며 대목 잡기에 나섰다.

프레시지도 맛집과의 협업에 적극적인 기업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1900억원 규모로 2020년 1271억원 대비 50% 이상의 늘었다. 올해는 2위 업체인 테이스티나인을 품고 다양하고 세분화된 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이다.

프레시지는 중식 연경, 미트프리 백년가게, 하이원리조트, 워커힐 호텔 명월관, 경양카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3 레스토랑, 동래할매파전, 도산분식 등과 협업한 RMR 제품을 통해 연말 홈파티족의 지갑을 연다는 계획이다.

마이셰프는 일호식·큰기와집과 협업한 RMR 제품 등을 출시했다. 일호식과의 협업한 '일호식 해물 누룽지탕', 큰기와집의 맛을 그대로 담아낸 '백합 비취탕'과 '진한 청국장' 등이다.

마이셰프의 지난달 홈파티용 밀키트 매출 비중은 전월 대비 약 50% 상승했다. 이달에는 홈파티를 겨냥해 신메뉴 ▲나혼자 소고기 부채살 스테이크▲알찬 이탈리안 볼로네제 라자냐 등을 앞세워 대목을 잡는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올해도 홈파티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며 "RMR 제품들은 집에서 간편하게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은 만큼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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