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느껴져"… 김민재·황인범, 손흥민 향한 존경심 나타내

한국 축구대표팀의 김민재와 황인범이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은 지난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장면 갈무리.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한국 축구대표팀의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와 황인범이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게 되네?' 특집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김민재와 황인범을 초대했다. 두 선수는 대표팀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MC 유재석은 김민재에게 "주심에게 항의하는 손흥민한테 빨리 돌아가라고 호통을 쳐 화제가 된 장면이 있다"며 "손흥민이 형 아니냐"고 물었다. 김민재는 "(손흥민이) 4살 형"이라고 인정한 뒤 "저희 골킥 상황이어서 집중해야 할 상황인데 (손흥민이) 심판한테 계속 항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너무 저렇게 (화내는 것처럼) 나와서 일부 팬은 예의가 없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유재석은 손흥민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던 일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경기 중 공중볼 경합을 하다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카타르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마스크를 쓰고 경기 나섰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이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이에 황인범은 "(손흥민이) 일단 얼굴 쪽 부상을 입지 않았느냐"며 "(본인은) '괜찮다'고 했는데 '괜찮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 역시 "사실 무리한 게 맞다"면서 "저희가 그런 손흥민을 보면서 따라서 더 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 스포츠라는 게 누구 한 명이 죽어라 뛰면 그걸 본 한 선수가 죽어라 뛰고 옆에 있는 다른 선수도 그걸 보고 느끼면서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팀이 끈끈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토넘과 OGC니스가 1-1로 맞서던 후반 29분 하비 화이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착용하던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월드컵 일정을 소화했으며 최근 발열 증세를 호소해 경기 이틀 전부터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제 컨디션이 아닐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브렌트포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를 시작으로 빡빡한 일정을 치른다. 내년 1월1일 아스톤 빌라·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전에 이어 7일 포츠머스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