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잡이 장윤정의 자신감…"미스터트롯2 새역사 시작"
기사내용 요약
"참가자 실력 상향평준화…톱7 추리기 아까워"
서혜진 PD의 '불타는 트롯맨'과 맞대결
헌정무대 마련…"해외진출해 K-트로트 알릴것"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미스터트롯2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트로트가수 장윤정이 '미스터트롯2'의 중심을 잡는다.
장윤정은 22일 TV조선 오디션 미스터트롯2 제작발표회에서 "나도 팬 입장으로 미스터트롯2를 기다렸다. 시청자들과 의리를 지키고 싶었다"며 "기대치가 있을텐데, 익숙한 그림이여야 '여기가 미스터트롯2구나' 알고 올 것 같아서 '길잡이처럼 있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등대처럼 그 자리에 있고 싶다"고 바랐다.
"이번에 '참가자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표현을 내가 제일 처음 썼다. 시즌1을 보고 '저 정도 실력이 돼야 무대에 오를 수 있구나'라고 학습한 것 같다. 톱7으로 추리기에는 인재들이 너무 아까워서 인원을 늘려야 되지 않나 싶다. 실력자가 대거 출연해 다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 같다. '역시는 역시다'라는 평을 듣고 싶다. '또 미스터트롯이야?'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안에서 분명히 진화했다."
미스터트롯2는 미스트롯 시즌1·2(2019·2021), 미스터트롯 시즌1(2020)에 이어 선보이는 네 번째 오디션이다. 그 동안 송가인을 비롯해 홍자,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양지은, 홍지윤 등을 배출했다. 전 시즌 함께한 MC 김성주가 진행하며 장윤정과 김연자, 진성, 장민호, MC 붐 등이 심사할 예정이다. MBN '불타는 트롯맨'과 정면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불타는 트롯맨은 미스·미스터트롯을 만든 서혜진 PD가 TV조선 퇴사 후 선보이는 오디션이다. 20일 첫 방송은 1부 4.7%, 2부 8.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찍었다.
특히 장윤정은 남편인 아나운서 도경완이 불타는 트롯맨 MC를 맡아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미스터트롯2 출연 결정을 한 후 도경완씨가 섭외됐다. 전략적으로 나눠 간 것처럼 보일까봐 걱정했다"면서도 "난 가수고 남편은 프리랜서 선언을 한 방송인이라서 갈 길이 다르다고 생각해 응원하는 입장이다. 이틀 전 방송을 같이 모니터링해보니 경쟁하기 보다, 아예 다른 프로그램 보는 느낌이 들었다. 각자 응원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자신 없으면 내가 여기 왜 왔겠느냐"면서 "도경완씨 미안해요"라고 덧붙였다.
서 PD 후임은 김상배 TV조선 제작본부장도 자신감을 보였다. "(불타는 트롯맨과 경쟁이) 솔직히 부담되는데, 공정하게 경쟁하겠다. 음악시장 판을 더 키웠으면 좋겠다. 속마음은 1%라도 이기고 싶다"며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분들은 해외진출 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공연도 하고 세계에 트로트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심사위원 캐스팅은 순조롭게 진행했다. '당연히 가겠다' '여기서 안 불러주면 다른 데는 안 가겠다'고 하더라. 오디션 기대감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미스터트롯2는 무대 자체가 차별성이다. 말도 안 되게 준비를 많이 했고, 말도 안 되게 수준이 높다. (참가자) 열정이 강렬했는데, 그들을 최대한 서포트하고 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게 임무다. (트로트 오디션) 피로도를 느낀 분들도 한 번 보면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민호는 시즌1에 지원자로 참가했는데, 시즌2는 심사위원으로 나서 기분이 남다를 터다. "119명이 실력은 이미 갖추고 있다. 이미 봐온 분들도 많고, '어디 있다가 이제 왔지?' 싶은 분들도 있다"면서도 "이전에 본 무대를 리셋해 심사했다"고 귀띔했다. 지인들을 심사하는데 "당연히 부담이 있었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워낙 출중한 분들이 많이 참여했다. 머릿속에서 이전의 모습을 지우고 보는 게 어려웠다. 못하고 실수하는 부분을 지적해 떨어트리기 보다, 지금 보이지 않는 부분을 찾아내 더 좋은 무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은 장윤정, 붐과 미스·미스터트롯 전 시즌을 함께 하게 됐다. "(지원자) 한 분 한 분 나올 때마다 깜짝 놀랐다. 미스터트롯2는 이제 세계적인 스타를 뽑는 거 아니냐. K-트로트는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견줄 수 있다"며 "119명 모두 원톱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놀랄 정도로 사고 칠만한 물건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나이가 있다보니 노래는 기본이고, 인성도 보게 되더라. 외형적으로 성품이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오랜 세월을 살다보니 노하우가 생겼다"며 "품성까지 갖추면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미스터트롯2는 시즌1을 넘어 흥행할 수 있을까. 시즌1은 1회 12.5%로 출발, 11회 35.7%로 막을 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상암동 일대 정전으로 인해 20분 가량 늦게 시작했는데, 대박의 징조가 아닐까. 전형주 PD는 "제작진이 새로 꾸려졌지만, 다양한 오디션을 경험해 기술·운영적인 측면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트로트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어떻게 해야 시청자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트로트는 부르기 어렵지만, 가장 쉽고 즐겁게 다가가야 하는 장르다. 그런 부분을 잘 살리려고 했고, 지원자의 진정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한 번에 지원자가 소모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트로트는 시대를 초월하는 장르 아니냐. 대선배 헌정 무대도 준비했다.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 시청자 선택에 맡기겠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심사를 받으러 무대에 올라가는 도전자 입장과 같다. 이제 심사대에 올라갔고 시청자 평가만 기다리고 있는데, 많은 사랑 해줬으면 좋겠다. 트로트 미래는 훨씬 밝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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