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중국인 국가보안시설에 채용” 과학 연구기관 블라인드 채용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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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블라인드(Blind) 채용제도가 도입 5년만에 전격 폐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기관 블라인드 채용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소관 29개 연구개발목적기관에 적용할 새로운 채용 기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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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블라인드(Blind) 채용제도가 도입 5년만에 전격 폐지된다. 블라인드 채용이란 학력이나 출신학교, 출신지, 가족관계 등을 가리고 입사 지원자의 능력이나 인성만으로 뽑는 것을 말한다. 이력서에 지원자의 사진을 붙이지도 않는다. 실제 국가보안시설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블라인드 채용 때문에 중국 국적자를 걸러내지 못한 채 최종 선발하는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당초 취지와는 달리 과기계 연구직 채용에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블라인드 채용이라 하더라도 연구직의 경우 논문이나 학위 등을 제출해야 하는 데 심층 면접 과정에서 논문이나 지도 교수 등이 공개돼 출신 학교를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기관 블라인드 채용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소관 29개 연구개발목적기관에 적용할 새로운 채용 기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및 소관 출연연구기관, 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등이다.
블라인드 채용 제도는 편견을 일으킬 소지를 갖춘 정보의 수집을 제한함으로써 능력에 기반한 공정한 채용을 위해 2017년 공공기관 전체에 도입됐다.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의 경우 응시자가 연구수행기관에서 수행한 구체적인 연구내용과 성과, 역량 등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점 등의 애로사항이 있어, 출연연구기관 등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연구기관의 특성에 맞는 채용제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지속되어 왔다.
정부는 이같은 연구현장의 요구를 수용, 지난 10월 28일 대통령 주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연구기관에 대한 블라인드 채용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소관 연구기관에 적용할 채용 기준을 확정했다.
새로 수립된 채용 기준에 따라, 연구기관에서 인력 채용 시 응시자의 연구수행기관 및 학위취득기관, 추천서 등 정보를 채용심사 단계(서류, 면접)에서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되며, 연구기관은 기관별 여건을 반영하여 채용 대상별로 구체적인 수집‧활용 정보에 관한 세부사항을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했다.
성별‧연령‧출신지역‧가족관계‧신체적 조건‧재산 등 지원자의 역량과는 무관한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블라인드 적용을 유지하여, 능력을 중심으로 우수한 인재가 공정하게 선발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확정된 채용 기준은 과기정통부 소관 연구개발목적기관에 통보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연구기관별로 자체적으로 내부 규정 등을 개정하고 그 이후 실시되는 채용절차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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