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반도체 수요 급감…직원 10%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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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이 수요부진 등 업황 악화로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어려운 업계 상황에 대응해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라며 "자발적인 퇴직 및 감원 등을 통해 2023년 전체 인력의 약 10%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내년 1분기 구조조정 비용이 3000만달러(약 383억원)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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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줄어 재고만 쌓여…내년 공급과잉·수익성 악화 지속"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이 수요부진 등 업황 악화로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5000명에 육박하는 직원들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어려운 업계 상황에 대응해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라며 “자발적인 퇴직 및 감원 등을 통해 2023년 전체 인력의 약 10%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직원 수는 총 4만 8000명으로 5000명 가까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는 얘기다. 마이크론은 내년 1분기 구조조정 비용이 3000만달러(약 383억원)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달 동안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 공급 대비 수요가 현저하게 부족해 재고만 쌓이고 있고 회사는 가격 결정력을 잃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년에도 1년 내내 수익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하반기엔 매출과 잉여현금흐름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의 구조조정 계획은 우울한 실적 전망과 함께 공개됐다. 마이크론은 이날 2023회계연도 1분기(9~11월) 40억 9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41억 1000만달러)를 밑도는 실적이다. 주당순손실 역시 4센트로, 예상(1센트)보다 많았다.
2023회계연도 2분기(12~2월) 실적 전망도 암울했다. 마이크론은 이 기간 동안 매출 38억달러, 주당순손실 62센트를 예상했다. 매출은 애널리스트 전망치(37억 5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지만, 주당순손실은 예상치(30센트)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마이크론은 “PC 수요는 이미 둔화·위축되고 있고, 서버 판매 역시 내년엔 거의 성장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다.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도 중단할 것이라고 마이크론은 밝혔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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