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손보사 당기순이익 22% 증가… 생보사는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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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생명·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7%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장기보험의 손해율 개선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금리 상승 충격과 보험료 수익 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보험회사(생보사 23곳·손보사 31곳) 당기순이익은 7조7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7억원(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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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생명·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7%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장기보험의 손해율 개선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금리 상승 충격과 보험료 수익 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손보사 31곳의 당기순이익은 4조8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8785억원) 증가했다. 장기보험의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되고,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늘어 투자영업이익도 증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1∼3분기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78조6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조2559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생보사 23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9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7478억원) 줄었다. 이는 보험료 수익 등이 줄어 보험영업손익이 악화한 데다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상품처분손익이 줄어 투자영업이익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77조6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조5546억원) 감소했다. 보장성보험(2.6%)과 퇴직연금(3.3%)은 증가했으나, 예금금리 인상으로 은행에 자금이 몰리면서 저축성보험(-6.0%)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 올해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변액보험(-29.8%) 수입보험료도 급감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생보·손보 전체 보험사의 총자산은 130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9%(52조9148억원) 줄었다. 자기자본은 8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7.4%(50조3000억원) 급감했다.
금감원은 “4분기에는 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됐으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금리·환율의 변동성 증대 및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로 잠재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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