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과 경쟁 이기고파" '미스터트롯2' 트로트 대전 승기잡을까(종합)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트로트 오디션의 원조 시리즈인 '미스터트롯2'가 트로트 오디션 대전에 뛰어든다.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미스터트롯2'는 '불타는 트롯맨'과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까.
22일 오전 TV조선(TV CHOSUN) 트롯 오디션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당초 제작발표회는 오전 11시에 진행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로 인해 20분 늦게 시작했다. 행사에는 김상배 TV조선 제작본부장과 전형주 PD, 마스터 장윤정, 붐, 장민호, 진성, 김연자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전 PD는 '미스터트롯2'에 대해 "트로트 국가대표를 뽑아 새로운 전설이 탄생하는 날 것의 그림을 기록하는 역사적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방송했던 '미스터트롯' 시즌 1이 큰 인기를 얻었기에 새롭게 연출을 맡은 전 PD와 제작진 역시 부담이 컸을 터. 이에 대해 전 PD는 "제작진이 새로 꾸려지긴 했지만 현재 제작진 역시 다양한 오디션을 해본 경험이 있어 기술적, 운영적 측면에서 어려움은 없었다"면서도 "트로트 잘 이해하기 위해 음악을 듣고 콘서트 다니며 어떻게 해야 트로트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공부를 했다, 어려운 장르지만 듣는 분들에게는 쉽게 다가가야 하는 고차원적 장르라 그런 걸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정통 오디션이면서 동시에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라는 두 가지 특징이 우리의 중점이자 오리지널리티"라며 "3년 동안 기다려오신 시청자 분들, 준비해오신 참가자들의 열정을 최고의 서포트로 빛나게 하고 기대에 부응하고자 스태프들이 한 몸이 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터 섭외에 대해 "대부분 연락하면 '당연히 가야죠'라 하시고, '안 불러주면 다른데 안 가고 집에 있겠다'는 분도 있어서 기대감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순조롭게 진행됐다"라고 덧붙였다.
장윤정, 붐, 진성은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도 마스터로 함께 하게 됐다. 장윤정은 "'미스터트롯2'를 기다리신 시청자가 많으실 건데 나도 팬 입장에서 기다리면서 '미스터트롯2'에 자리해야겠다고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그분들께 의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있으실텐데 익숙한 그림이어야 '여기가 미스터트롯2구나' 할 수 있으니 길잡이처럼 그 자리에 있어야 되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진성은 "같은 자리를 지킬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장윤정은 트로트 대모 아닌가, 함께 해 마음이 편하고, 붐은 알다시피 팔방미인이라 같이 동참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붐은 "다들 그렇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라며 "나 역시도 오디션 나오는 분들에게 힘을 주고 그들이 편하게 노래하고 춤추고 노래할 수 있게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시즌 1의 톱7인 장민호와 레전드 김연자도 새롭게 합류했다. 김연자는 "스타 탄생을 같이 1부터 지켜본다는 자체가 영광"이라며 "시리즈의 팬이기도 했는데 안방에서 보다가 직접 나와 현장에서 보고 있으니 너무 좋다"라고 전했다. 장민호는 동료 가수들을 심사할 위치에 놓인 것에 대해 "부담이 된다"면서도 "워낙 뛰어난 분들이 많아서 이전의 무대는 지우고 새로운 모습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알렸다.
특히 참가자들의 수준이 아주 높아졌다고. 장윤정은 "참가자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됐다"라며 "시즌 1을 보며 '저 정도는 돼야 '미스터트롯'에 오를 수 있구나 하고 공부도 많이 한 것 같다, 터무니 없는 이들은 찾을 수가 없다"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연자 역시 "참가자들이 다들 너무 잘해서 머리가 아프다, 3년을 하루같이 연습한 것 같다"라고 했다. 장민호는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났나 싶은 분들도 있다"라고 해 참가자들의 실력을 칭찬했다.
김 본부장은 '미스터트롯' 시리즈 흥행 이후 여러 트로트 오디션들이 론칭하며 이에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낀다는 지적과 함께 '미스터트롯2' 만의 차별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무대 자체가 차별점"이라며 "말도 안 되게 높은 수준의 무대가 준비돼 있어서 우리는 최고의 서포트를 해 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게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무대가 굉장히 좋아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 PD는 "참가자들이 3년 동안 준비한 진정성을 놓치지 않고, 출연자가 소모되지 않도록 하는데 가장 신경을 썼다"라고 했다.
'미스터트롯2'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N '불타는 트롯맨'과 트로트 오디션으로 경쟁하게 됐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만들었던 제작진이라 양측의 경쟁에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집중됐던 터.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불타는 트롯맨'과 경쟁을 하면서 음악 산업 파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솔직한 속마음은 1%라도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윤정 역시 '불타는 트롯맨' MC인 남편 도경완과 트로트 오디션으로 경쟁 구도를 이룬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장윤정은 "'미스터트톳2' 출연 결정 후 도경완이 '불타는 트롯맨'에 섭외됐는데, 이게 전략적으로 나눠간 것처럼 보일까봐 굉장히 걱정이라 도경완이 섭외를 받고 회의를 했다"라며 "남편이 이제 막 프리를 선언한 방송인이라 갈 길이 다르다고 생각해 응원하고 그쪽에 가도 괜찮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틀 전 방송을 같이 모니터했는데, 도경완이 열심히 잘하고 있는 거 같다"라며 "모니터 해본 결과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아예 다른 프로그램을 보는 거 같아서 각자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자신 있냐는 질문에는 "자신 없으면 여기 왜 앉아 있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붐은 "새로운 트로트 스타를 키워준다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즐기자"라며 "역시 '미스터트롯'이라는 반응, 스타가 탄생했다는 반응을 얻고 싶다"라고 했다. 김연자는 "3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했으며, 진성은 "눈과 귀가 호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윤정은 "역시는 역시"라며 "방송을 보는 내내 편안하다는 느낌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한편 '미스터트롯2'는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의 네 번째 프로젝트다. 임영웅, 김호중, 송가인 등 스타를 탄생시키고 국내 트로트 열풍을 이끌었던 만큼 이번에도 그만큼의 열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2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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