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정보 가득한" '판타지스팟', 안희연X배우희의 찐친 19금 토크[SS현장]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고급 정보를 많이 알아가실 수 있을 거다. 필수 시청 부탁드린다. 후회없으실 거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쿠팡플레이 ‘판타지스팟’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안희연(하니), 배우희, 박선호, 최광록과 이윤아 감독이 참석했다.

‘판타지스팟’은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희재(안희연 분)와 사랑 없는 관계만 즐기는 미나(배우희 분), 두 사람이 섹스 카운슬링을 진행하며 스스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낸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은 “이도연 작가님의 시놉시스를 보면서 내용이 강렬해서 꼭 하고 싶었다. 이런 드라마가 우리나라에 많이 없다. 그래서 꼭 해보고 싶었다”며 “여성 작가와 여성 제작진이 합심해서 만든 작품이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안희연은 극 중 팟캐스트를 통해 섹스에 대한 여자들의 말 못 할 고민을 상담해주며 자신을 제대로 알아가기 시작하는 희재 역으로 분한다. 그는 “대본 처음 봤을 때부터 재밌어서 촬영 내내 즐거웠다. 결과물도 기대되고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실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라며 “(대본을 접하고)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너무 재밌었다. 친구들끼리, 멤버들끼리 모이면 하는 이야기가 다 있더라. 그와 동시에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내가 출연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처음으로 베드신에 도전한 안희연는 “베드신을 처음 찍어봤다. 너무 재밌더라”라며 “첫 촬영이다 보니 부담이 있었다. ‘베드신’이라는 이름만으로 무서웠다”며 “그런데 굉장한 조력자 선생님이 계셨다. 안무 선생님께서 함께 도와주셨는데 회의도 많이 하고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 그래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 감독은 “대사가 많은 부분은 배우들이 알아서 잘해줬다. 다만 노출의 수위가 높아서 걱정했다. 그런데 서로 챙겨주면서 잘 촬영했다. 특히 남자 배우들이 배려가 굉장히 좋더라”라고 덧붙였다.

배우희는 극 중 희재의 절친한 친구이자, 이제는 사랑 없는 섹스가 좋은 미나 역을 연기한다. 희재와 미나는 친한 친구이기에 나눌 수 있는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답을 찾아간다.

서로의 호흡은 어땠냐는 말에 배우희는 “(아이돌 활동 당시)활동도 겹치기도 하고 서로 아는 지인들도 있다. 이렇게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이야기하다 보니 원래 친구였던 것처럼 친해졌다”며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2030 여성 3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섹스에 대한 고민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는 수치가 67.7%를 차지했다. 이에 배우희는 “저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 이 작품을 찍으면서 많은 용기가 생겼다.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도 숨김없이 물어보기도 하고 편해진 것 같다”고 공감했다.

또한 섹스 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 수치가 40%라는 이야기에 안희연은 “희재도 그중 한 명이다. 촬영하면서 부끄러워서 아니면 상대가 기분이 나쁠까 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라며 “그런데 촬영하면서 인식이 바뀌었다. 나를 위해서 상대방에게 이야기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극 중 관계 심리학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팟캐스트 ‘판타G스팟’의 자문으로 합류하는 인찬 역을 맡은 박선호는 츤데레 캐릭터의 정석을 선 정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선호는 “여자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장 매력적인 인물로 자신의 캐릭터를 꼽을 만큼 애정을 드러냈다.

서구적인 외모와 피지컬을 자랑하는 최광록은 본능에 충실한 정체불명의 남자인 우재 역으로 출연한다. 최광록은 캐릭터에 대해 “낮엔 자기 일을 섹시하게 열심히 하고, 밤에는 사랑과 본능을 즐길 줄 아는 남자”라며 “극 중에서 미나 상대역으로 나오는데, 그와 비슷한 구석도 있다. 미나를 만나면서 마음속에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함께 보고 싶냐는 물음에 안희연은 “사촌 동생들이 딱 봐야 할 작품인 것 같다. 갓 대학을 졸업한 동생과 저보다 한 살 어린 직장인 동생이 있다. 이런 이야기들에 대해 고민할 수 있고 관심 많은 나이라서 같이 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간 메인스트림에서 하지 않았던 여자들의 진정한 섹스 라이프를 이 작품이 어떻게 풀어낼지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는 여성들이 성 이야기를 감춰왔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또 그런 이야기들이 대중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이끌어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판타지스팟’은 오는 23일 오후 8시에 쿠팡플레이에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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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