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소환 통보에 "무혐의 결정된 성남FC로 소환…정적 제거"(상보)

"정적 제거에 힘쓸 때냐…내가 그리 무섭나"
"10년 남짓 압수수색…그러나 아직 살아남았다" 결백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이서영 기자 = 검찰이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소환을 통보한 가운데, 이 대표가 "지금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 제거하는 데 힘을 쓸 때냐"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서운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에서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전날(21일) 갑자기 연락이 왔다. 대장동을 가지고 몇 년을 탈탈 털더니 무혐의 결정된 성남FC를 가지고 소환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은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십수년 간 탈탈 털려왔다"며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공직을 하는 동안 아니 그 이전 시민 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수없이 검·경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며 "시장, 도지사 십년 남짓 동안 나흘의 사흘을 압수수색 조사와 감사를 당했지만 아직까지 살아 남아있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년간 계속 털고 있다. 대장동은 특검하자고 대선 때부터 요구했더니 이상한 핑계를 대며 거부했다"며 "국민의힘 당이 아닌 국민의 힘을 믿는다. 역사를 믿는다.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당장엔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잠시 감출 순 있어도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수 없다"며 "압수수색, 세무조사 등으로 겁주고 고통을 줘도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고 국민이 존중받는 제대로 된 나라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