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당 평균 상금 44만달러...최고 e스포츠리그 자리매김한 CFS

김형근 2022. 12. 2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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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스포츠 종목을 대표하는 ‘CFS’가 그 역사만큼이나 규모와 리그 지속성장 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CFS 2022 그랜드 파이널은 역대 최고 상금인 134만 달러(약 17억 원)를 걸고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펼쳐졌다. 전년대비 무려 56% 상승한 금액이다. e스포츠 상금 통계 분석 사이트인 'e-sports earnings'에 따르면 올해 CFS는 6개의 글로벌 대회를 거치면서 265만 달러(약 34억 5000만 원)를 상금으로 지급했다. 전체 e스포츠 리그 중 16위에 해당한다. 이것만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회로 볼 수 있는데, 토너먼트 대회 하나하나를 두고 보면 무게가 더해진다.

전체 상금 1위인 도타는 3,266만 달러를 110개 토너먼트에서 상금으로 지급했다. 한 대회당 29만 달러에 해당한다. 대회수가 72개로 상대적으로 적은 전체 2위 ‘배틀그라운드’ 역시 한 대회당 상금을 계산하면 30만 달러에 달한다. CFS는 대회 수가 적음에도 한 대회당 44만 달러를 지급했다. CFS가 한 대회 한 대회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IP를 확장하고 리그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CFS 2022 그랜드 파이널의 참가팀은 작년보다 4팀이 늘었다. 중국, EU-MENA, 브라질, 동남아시아 등 4개 권역별로 예선을 진행한 뒤, 각 권역에서 선발된 12팀이 제주도에서 만났다. 대회 일정도 6일에서 10일로 늘었다. 10년이 지난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CFS 대회에 참가하는 지역은 지속 확대되고 있고, 새로운 선수들과 팀들이 등장해 우승컵에 도전하는 등 리그 생명력 역시 지속되고 있다.

올해 우승은 중국의 바이샤 게이밍이 차지했다. 1, 2위는 중국이 연달아 차지하며 중국 내 크로스파이어의 높은 인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3위와 4위는 베트남과 브라질이 차지했다. 인도와 함께 게임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히는 베트남과 브라질이다. 이 국가에서 크로스파이어가 얼마나 큰 성장성을 가지고 있는지, 시장을 얼마나 선점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대회 외적으로는 변화가 다수 있었으나 대회 운영은 큰 틀에서 변화하지 않았다. CFS 그랜 드파이널을 11회 진행하면서 최고, 최적의 방향성을 수립한 영향이다. 맵은 5개에서 7개에서 늘리고 밴픽 시스템을 통해 팀마다 전략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CFS는 올해 데이터를 많이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단순히 승, 패로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시청자가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옵저버에 대한 부분도 개선이 이뤄져 비주얼적으로 변화가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10억 명이상 회원을 보유한 크로스파이어 답게 CFS는 다른 리그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국가의 성장을 보는 재미도 제공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베트남, 이집트 권역이 강세를 보였다. 전통의 강자 중국과 브라질 외에도 기타 권역의 발전이 고무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덕분에 중국 VS 브라질 구도에서 탈피해 다양한 재미를 보여줬다. 내년 대회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CFS는 내년 1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몇 년간 팬데믹으로 진행하지 못한 유관중 경기를 추진한다. 관중과 호흡하는 기회를 만들어 CFS그랜드파이널 현장 느낌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리그 활성화부터 국제 대회까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CFS를 리드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여병호 실장은 “내년에는 CFS와 각 지역 프로리그를 강화시키며 프로리그를 활성화시켜 CFS 리그를 더욱 탄탄한 구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두의 기대와 노력 속에서 CFS는 벌써부터 또 다른 특별한 드라마를 쓰며 우리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할 준비를 시작했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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