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 그림·문구, 더 세게 바뀐다

복지부·건강증진개발원, 2년 주기 교체 23일부터 4기 시행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앞으로 담뱃갑 경고 그림 및 문구가 더 세게 바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새로 바뀐 제4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가 지난 6월 22일 고시 개정 이후 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23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12월 23일부터 적용 중인 현 3기 담뱃갑 경고 그림 및 경고 문구는 이날로 종료된다.

23일부터 오는 2024년 12월 22일까지 적용될 제4기 담뱃갑 경고 그림 및 경고 문구는 대국민 효과성 평가와 금연정책전문위원회 논의 및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확정됐다. 정부는 새로 바뀐 내용의 올바른 표기 방법을 알리고자 4기 매뉴얼을 개정해 지난 8월 29일 배포한 바 있다.

이번에는 궐련 10종과 전자담배 2종 등 총 12종의 경고그림 가운데 전자담배 1종을 제외한 11종의 경고그림이 바뀐다. 교체된 경고그림은 효과성과 익숙함 방지를 위한 교체 필요성 등이 고려됐다. 주제별 특성에 맞게 건강위험에 대한 표현도 강화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바뀌는 답뱃갑 경고 그림 및 문구. (왼쪽 상단부터 오른쪽으로)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병. (가운데 왼쪽부터) 뇌졸중, 간접흡연 피해, 기형아 출산, 성기능 장애 (아래 왼쪽부터) 수명단축, 치아변색, 니코틴 중독, 발암물질 노출 (사진=보건복지부)

액상형 전자담배는 현행 제3기 그림에 대한 대국민 효과성 평가 점수가 높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점 등을 고려하여 기존 그림을 유지했다. 궐련 10종의 경우, 수치 제시형인 ‘폐암 위험, 최대 26배!’에서 질병 강조형인 ‘폐암’으로 교체된다. 전자담배 2종은 기존 경고 문구를 유지키로 했다. 전자담배 2종은 현행 ‘니코틴 중독, 발암물질 노출!’ 문구가 유지된다. 

진영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새로 도입되는 제4기 답뱃갑 경고그림과 경고문구를 통해 담배 유해성 정보를 국민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제4기 답뱃갑 건강경고는 담배의 유해성을 보다 명확한 표현을 통해 강조했다”며 “그림과 문구 표기 방법이 현장에서 준수되고,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