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순이익 1.7%↑…손보는 '웃고' 생보는 '울고'

김형섭 기자 2022. 12.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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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국내 보험회사의 순이익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손해보험사(손보사)와 생명보험사(생보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2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7조76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07억원(1.7%)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56조33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13억원(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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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3분기까지 보험사 당기순이익 7조7612억원
전년대비 생보사 20.3% 감소…손보사는 22.3% 증가
채권시장 불안과 환율 상승으로 생보·손보 희비 엇갈려

[서울=뉴시스]2022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보험회사의 순이익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손해보험사(손보사)와 생명보험사(생보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2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7조76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07억원(1.7%) 증가했다.

단 생보사의 경우 순이익은 2조94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78억원(-20.3%) 감소한 반면 손보사는 4조81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85억원(22.3%) 증가해 업권별로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생보사들은 보험료 수익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악화됐고 자금경색 사태 속 채권가격 하락으로 금융자산 처분 손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손보사들은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고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해 투자영업이익이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56조33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13억원(0.5%)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77조68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5546억원(-5.5%) 줄었다. 보장성보험(2.6%)과 퇴직연금(3.3%)은 판매가 소폭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6.0%)과 변액보험(-29.8%)은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78조64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조2559억원(7.2%) 증가했다. 장기보험(4.8%),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9.5%), 퇴직연금(33.5%) 등 전종목의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3분기까지 각각 0.78%와 9.45%로 전년동기대비 0.01%포인트, 2.12%포인트씩 상승했다.

재무상태의 경우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05조8000억원, 84조3000억원씩으로 지난해 12월 말 보다 각각 52.9조원(-3.9%), 50.3조원(-37.4%)씩 감소했다.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익이 51조7000억원(-152.1%)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올해 3분기까지 보험사의 순이익 증가는 투자영업이익 감소에도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보험영업손익은 저축성보험 해지 증가에도 장기보험의 손해율 하락 등으로 개선됐으며 투자영업손익은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손익이 증가했음에도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 등으로 악화됐다.

금감원은 "올해 4분기에는 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됐으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향후 보험회사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환율의 변동성 증대 및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잠재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가 있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고 주요 리스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며 "IFRS17 도입 등을 감안해 선제적인 자본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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