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넷 중 하나는 “내년 R&D 투자 줄이겠다”… 중소·중견이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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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기술혁신을 통해 미래 씨앗을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 연구개발의 79%를 차지하는 기업 R&D가 위축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위기"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R&D 투자를 확대하려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R&D 투자를 할 수 있도록 R&D 세제지원 등의 유인책을 강화하고,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에 대해서는 R&D 자금지원, 인력지원 등의 직접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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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기업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R&D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그 결과 내년도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을 올해보다 확대하겠다는 기업보다 축소하겠다는 기업이 많았다.
R&D 투자를 올해보다 축소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25%였다.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18.6%에 그쳤다.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56.4%였다.
연구인력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22.4%,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14.6%였다.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63%였다. 지난해 실시한 ‘2022년 R&D 전망조사’와 비교해 투자와 채용 모두 축소하겠다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 중견·중소기업에서 투자와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기업이 많았다. 대기업 R&D 투자의 경우 축소(19.6%)보다 확대(25.0%)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지만, 채용은 축소(21.4%)가 확대(17.3%)보다 많았다.
반면 중견ㆍ중소기업의 투자는 확대(중견 10.9%, 중소 18.9%)보다 축소(중견 25.9%, 중소 29.2%)가 더 많았다. 채용 또한 확대(중견 14.3%, 중소 12.4%)보다 축소(중견 25.9%, 중소 20.5%)가 더 많았다.
업종별로는 온도차이가 있었다. 건설·자동차·화학 등은 투자와 채용 모두 축소하겠다고 답한 기업이 확대하겠다는 기업보다 많았다. 반면에 기계·소재·전기전자 등은 투자 확대를 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고, 기계·정보통신 등은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다.
특히 기계 업종은 유일하게 투자와 채용 모두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다. 기계 업종의 경우 생산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조선, 에너지, 방위산업 등의 업체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에 바라는 R&D 지원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R&D사업 코로나19 한시 지원에 대한 일몰 연장’ ‘R&D 세액감면 확대’ ‘연구인력 채용 지원 확대’ ‘기업 간 기술협력 지원’ 등이 나왔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기술혁신을 통해 미래 씨앗을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 연구개발의 79%를 차지하는 기업 R&D가 위축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위기”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R&D 투자를 확대하려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R&D 투자를 할 수 있도록 R&D 세제지원 등의 유인책을 강화하고,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에 대해서는 R&D 자금지원, 인력지원 등의 직접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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