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세계는 ‘헤어질 결심’…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정새배 2022. 12.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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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시장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과 국가가 이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시장이 하나였다가 쪼개지는, 모든 나라가 '헤어질 결심'을 했다"며 "이는 기존에 없던 변화로 이 모든 게 한꺼번에 일어나다 보니 변화의 파도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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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시장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과 국가가 이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어제(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먼저 올해를 마무리하는 소감으로 “올해는 나름대로 암울했던 코로나19의 터널을 회복했다고 자평한다”면서도 “내년에는 새로운 복병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단순한 복병이 될지 또다시 팬데믹과 같은 영향이 올지 걱정스러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제 이 같은 위기와 충격은 계속 올 것이기 때문에 이를 견디며 나아가는 게 대한민국이 살아나갈 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은 내년도에 대한 전망과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올해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을 특별히 언급했습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시장이 하나였다가 쪼개지는, 모든 나라가 ‘헤어질 결심’을 했다”며 “이는 기존에 없던 변화로 이 모든 게 한꺼번에 일어나다 보니 변화의 파도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무역과 수출 위주다 보니 시장 변화가 더 큰 위기”라며 “해법은 그동안 살피지 않았던 시장까지 보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변화로 인한 위기에 대해 “우리 기업들의 체질로 봐서 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면서도 “국가적으로 ‘통일성’을 갖고 한 몸이 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사우디와의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에 대해서는 “박람회 개최가 손님을 초청해서 장사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경제에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치 경쟁 과정 자체로 “전세계 많은 나라를 접촉하며 시장을 끌고 올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며 “그런 측면에서 사우디보다 우리가 훨씬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최 회장은 ‘법인세 인하’와 관련해서는 “단순히 인하 자체로 좋은 것인지 의문이 있다”며 “법인세 인하를 통해 대한민국이 어떤 산업을 키우고 싶은 것인지 전략적으로 판단해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말 기업인 특별사면 건의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의견을 표출하고 있지 않고 아는 것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내년 정부에 중점적으로 건의하고 싶은 사항에 대해서는 “변화에 낙오되는 취약 계층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여력이 있다면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미국, 중국, 일본 등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느 것도 게을리할 수 없다”면서도 여건상 일본이 시너지를 내고 이야기 하기 좋은 상대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내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질문에는 “반도체 업계 자체가 전체적으로 안 좋아질 것이라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오래 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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