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부산엑스포 꼭 유치…재벌집 막내아들도 언급"

기사내용 요약
21일 대한상공회의소 송년 기자간담회
"글로벌 미래 세대에 메시지 던질 수 있는 위치 돼야"

[서울=뉴시스]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 = 대한상의 제공) 2022.1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과 관련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우리가 더 우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유치 경쟁 중이기 때문에 솔직히 다 말하기는 곤란하다"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엑스포는 단순히 관광객을 많이 받고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내부의 글로벌리티,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어떤 위상과 형태를 글로벌 사회에 보여줄 것인지, 이 척도로 엑스포를 봤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엑스포 유치 활동을 통해 우리 시장도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입장이다. 그는 "엑스포를 유치하려고 하다 보면 그동안은 우리와 별 접촉이 없는 나라들과도 만나게 된다"며 "이제는 작은 시장도 우리가 개척하고 만들어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엑스포를 지금 당장 유치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미래, 2030년에 미래 세대에 어떤 대한민국을 물려주느냐도 봐야 한다"며 "글로벌 미래 세대를 향해 우리가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그 정도의 위치 확보가 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경쟁국인 사우디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다. 그는 "이런 각도로 볼 때는 우리가 사우디보다 훨씬 더 우월하다고 생각한다"며 "무엇인가 협력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계속해서 관계를 맺어 나가는 게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어찌 보면 사우디가 할 수 있는 건 자원이나 돈을 어떻게 해주는 것, 이런 형태로밖에 접근이 안 되지 않느냐"며 "길게 본다면 우리나라의 필요성이 훨씬 더 있고, 더 잘 먹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대한 질문에는 "불행히도 드라마를 볼 시간이 없다"면서 "보라는 권고는 많이 받았다"고 웃었다.

그는 "만약 3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창업이라는 도전을 할 것 같다"며 "기존에 있던 걸 받은 형태여서 내 선택이 아닌 부분도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해보려고 하는 것들이 잘 안되는 것도 꽤 있었는데, 젊어지게 된다면 그냥 '내 것'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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