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윤희근 청장 "의혹 제기되면 수사"…용산소방서장 조치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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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2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윤 청장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의혹이 제기되면 수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의혹이 제기되면 해야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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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2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윤 청장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의혹이 제기되면 수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의혹이 제기되면 해야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의 입건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청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 청장은 "국정조사에서 저도 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남은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참사 발생 후 그날 저의 하루 동선을 모두 공개했고, 특수본이 참고인으로 제 휴대전화를 가져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수본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혐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 대변인은 "소방서장의 부실한 구조지휘가 피해 확산에 중요한 원인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실제로 현장에 도착한 밤 10시30분부터 지휘선언을 한 밤 11시8분까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밤 11시7분에 100여명의 사상자가 있다라는 상황보고서도 있었고, 소방 내부 단체대화방에서도 그런 내용들이 보고돼 있는데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고 규정에 맞는 대응단계 발령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끼임이 밤 11시22분에 풀렸는데 적절한 대응단계 발령과 구조지휘가 있었더라면 더 일찍 끼임이 풀렸을 것이고 그랬다면 많은 분들을 살릴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사고 현장 중간에 끼어 있던 사람들은 경사가 있어서 스스로 풀려날 수 없어서 뒤에서부터 한명씩 사람들을 빼냈는데 그 과정에서 정확하게 교육을 받은 의료진이나 소방대원에 의한 심폐소생술(CPR)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매뉴얼에 따른 응급환자 분류가 이뤄지지 않아 가장 가까운 순천향대학교병원에 1순위 응급환자가 이송되지 못하고 사망자들이 대거 이송되는 등 응급조치가 필요한 환자들이 방치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수본은 "이런 부분을 종합해 봤을 때 최 서장의 사고 후 대응조치가 부적절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보강수사가 마무리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태원역장은 보강수사가 마무리되면 신청여부를 검토할 예정이고, 용산소방서장은 보강수사가 마무리되면 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현장 도착시간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입건된 최재원 용산보건소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현장에 왔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고 현장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주장한 부분도 다르게 보고 있다"며 "자택에서 바로 보건소로 갔다가 직원과 함께 현장에 간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피의자 추가 입건과 관련해서는 "현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다음주에 일괄해서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1차 신병처리가 마무리되면 발표를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수본은 전날 소방과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보강 수사와 서울시, 용산경찰서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이날은 이태원파출소, 소방청, 서울교통공사, 해밀톤호텔 소속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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