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보험사 실적도 희비…생보사 20% '급감'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손보사의 순이익은 22% 넘게 늘어난 반면 생보사는 20% 급감했습니다. 

오늘(22일) 금융감독원은 생명보험사 23곳, 손해보험사 31곳 등 보험회사의 1~9월 경영실적(잠정치)를 발표했습니다.

전체 보험사의 당기 순이익은 1.7% 증가한 7조761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차이는 뚜렷했습니다.

생보사의 순이익은 20.3% 감소한 2조9437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료 수익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악화됐고, 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금융자산 처분손익 감소 영향으로 투자영업이익도 줄었습니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4조817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3% 증가했습니다.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고,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해 투자영업이익도 늘어난 영향입니다.

전체 수입보험료는 156조330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0.5% 증가했습니다. 

이 중 생보사는 77조6871억 원으로 5.5% 감소했습니다.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은 판매가 증가한 반면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이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반면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퇴직연금 등 모든 종목의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하면서 78조643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7.2% 늘어난 수준입니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8%와 9.45%로 지난해보다 각각 0.01%p, 2.12%p 상승했습니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05조8000억 원, 84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52조9000억 원, 50조3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51조7000억 원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4분기에는 금리와 환율 등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됐지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잠재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을 유도하고 주요 리스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내년 새 회계제도 IFRS17 도입 등을 감안해 선제적인 자본충실화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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