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탈 중국 소부장 기업유치 두고 경쟁…유인책 적극 발굴해야"

김종윤 기자 2022. 12.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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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을 검토하는 글로벌 소부장(부품·소재·장비) 기업 유치를 두고 한일전이 예상됐다.

22일 대한상의가 오준석 숙명여대 교수팀에 의뢰해 발표한 '글로벌 소부장업체 국내 투자유치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유럽 기업 중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투자의 이전을 검토하는 비중은 23%로 조사됐다.

또한 우리 정부가 탈중국을 검토하는 기업 유치를 위해 일본보다 빠르게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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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글로벌 소부장업체 국내 투자유치 전략 보고서' 발표
"일본보다 유리한 세액공제·규제 완화 필요"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탈중국을 검토하는 글로벌 소부장(부품·소재·장비) 기업 유치를 두고 한일전이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이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세액공제와 규제 완화 등 적극적인 유인책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22일 대한상의가 오준석 숙명여대 교수팀에 의뢰해 발표한 '글로벌 소부장업체 국내 투자유치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유럽 기업 중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투자의 이전을 검토하는 비중은 23%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글로벌 소부장업체의 탈중국 움직임이 한국과 일본에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기업은 생산한 제품을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불리는 중국에 판매해야 하는 만큼 인접한 국가로 이동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이 상대적으로 중국과 문화 차이가 적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대만의 경우 중국 리스크로 아직은 거부감이 크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은 시장 데이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최종 소비자에 판매하는 다운스트림 분야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정부가 탈중국을 검토하는 기업 유치를 위해 일본보다 빠르게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자·환경·입지 문의에 대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와 세액공제와 규제 완화를 유인책 예시로 들었다.

오준석 숙명여대 교수는 "현재 탈중국을 검토하는 기업들은 최대한 빠른 이전을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며 "봉쇄정책과 미중경쟁 심화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있다"고 분석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위기와 기회의 측면을 모두 갖고 있다"며 "국내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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