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줍줍]메리츠금융 주식교환, 매수청구권 유불리는?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DL건설, SIMPAC, 外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 요약 [공시줍줍 PICK]!
오늘 공시PICK은 자회사 품기 나선 메리츠금융지주와 예상 실적전망치를 낮춘 DL건설, 그 밖에 SIMPAC, 아난티, 대동의 공시 내용을 모아봤어요.
메리츠금융지주 주식교환, 매수청구권 유불리는?
메리츠금융지주(이하 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 중인데요. 21일 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는 주식교환을 주주로부터 승인받기 위한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공시했어요.
메리츠금융이 추진 중인 포괄적 주식교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요.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금융지주 신주로 바꿔주는 건데요.
금융지주가 현재 보유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지분은 각각 60.9%, 53.4%이고요. 이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의 주식을 1주당 금융지주 1.2657378주(메리츠화재), 1주당 금융지주 주식 0.1607327주(메리츠증권)로 각각 교환해주는 것이에요.
각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주식교환일 전에 전량 소각하거나 처분할 예정. 주식교환을 마무리하면 화재와 증권 주식은 상장폐지하고 금융지주만 남아요.
금융지주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사업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이번 주식교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주주 간 이해상충 해소를 통해 의사결정을 간소화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확립, 자본 효율성 증대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한 수익성 개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어요.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는 회사에게 보유한 주식을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요. 주총 전까지 반대의사를 회사에 전달하고 주주총회에서 반대 또는 기권해야 해요.
반대 주주라도 주가확인을 통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유불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주식교환과 더불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했는데요. 내년부터 3년간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
최근 3년간 메리츠금융지주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27.6%, 메리츠화재는 39.7%, 메리츠증권은 39.3%였어요. 이를 훨씬 뛰어넘는 주주환원계획에 현재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이에요.
즉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실현할 수 있는 수익에 연말 배당 수익을 더한 것보다 현재 주가 수준이 높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보단 시장에서 파는 게 더 유리한 상황이에요.
금융지주의 주식매수청구권 매수예정가격은 2만5636원, 화재는 3만2793원, 증권은 4109원인데요. 금융지주 주가(이하 21일 종가)는 4만650원, 메리츠화재 4만7850원, 메리츠증권 6040원이에요.
주식교환 안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는 2023년 1월 5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내년 1월 5일부터 16일까지예요. 화재와 금융지주 주식교환일은 내년 2월 1일, 메리츠화재 상장폐지 예정일은 2월 21일. 만약 주주들이 금융지주에 신청한 매수청구금액이 2000억원을 넘거나 메리츠화재에 신청한 매수청구금액이 4000억원을 넘으면 주식교환 계약은 해제될 수 있어요.
또 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는 임시 주주총회 진행과 정족수 확보를 위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사항도 각각 공시했는데요. 의결권 있는 보통주 소유 주주라면 주주총회 전까지 각 회사에 의결권대리행사를 신청할 수 있어요.
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는 전자투표제도와 전자위임장 권유제도를 활용해 직접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도 의결권 행사와 위임장을 수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주총 전날인 내년 1월 4일 오후 5시까지 24시간 언제든 주주 본인 확인 후 주총 의안에 대한 투표나 위임장을 행사할 수 있어요.
메리츠증권은 메리츠화재 주식교환이 완료된 후인 내년 2월 3일을 주주확정 기준일로 하고 3월 8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
경제한파 올까…실적전망 낮춘 DL건설
정부가 내년 한국경제가 1.6%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는데요. 이는 금융위기 등의 수준으로 역대급 경제 한파가 몰아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요.
이러한 전조들이 올해 이미 나타나면서 기업들이 경영실적 추정치를 수정하고 있는데요. DL건설은 올해 초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예상했지만 매출액이 500억원 줄어든 1조9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수정 내용을 공시했어요.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의 절반도 안 되는 800억원으로 전망.
DL건설은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 주택 경기 하락 등 시장환경 급변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 전망치를 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어요.
그 밖에 간추려본 기업공시
- 소각 없이 자기주식 사 모으는 SIMPAC
프레스(금속성형가공기계), 합금철 제조업체인 SIMPAC은 미래에셋증권과 지난 6월 체결한 자사주취득 신탁계약 해지 내용을 공시. 6개월의 계약기간 동안 1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계약했고 기간만료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내용.
이를 통해 얻게 된 자사주는 159만1127주, SIMPAC은 총 17.06%(1116만주)의 자사주를 보유.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몇년 간 꾸준히 자사주를 사모으고 있는 상황.
자사주 매입은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식가치를 올리는 효과가 있지만, 회사가 언제든 시장에 다시 내놓을 수 있는 만큼 온전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해야 하죠. 하지만 SIMPAC은 최근 10년간 자사주를 소각한 사례가 전무.
-132억 세금 3억원으로 줄인 아난티
골프장, 관광숙박업으로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주로 주목받는 코스닥 상장사 아난티가 세무당국의 추징금 축소 내용을 공시.
아난티는 2016년~2020년 세무조사 결과 올해 8월 약 132억원의 추징금을 냄. 단 과세불복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세금 추징액 약 129억원이 취소, 최종 추징금이 2억9100억원으로 줄었음.
-1280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한 대동
대동이 현대건설기계와 1280억원 규모 건설장비 공급계약을 체결. 대동은 트랙터, 콤바인 등을 제작·판매하는 농기계 전문기업. 농기계 이외에도 산업용 건설기계 핵심부품 등 주물제품 등도 생산.
현대건설기계와는 지난 2019년 협력사업 계약을 체결, 건설장비 공급을 하고 있음. 제작한 장비는 해외에 납품할 예정으로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의 10.85% 규모. 계약기간은 2029년 3월 17일까지.
[오늘 읽어본 공시(공시발표 시각)]
-메리츠금융지주, 주주총회소집공고(16:40)
-메리츠금융지주,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16:59)
-메리츠화재, [기재정정]주주총회소집공고(17:28)
-메리츠화재, [기재정정]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17:31)
-DL건설, [기재정정]영업실적등에대한전망(공정공시)(16:59)
-SIMPAC,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해지결정)(14:16)
-대동,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16:38)
-아난티, [기재정정]벌금등의부과(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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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내 (panni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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