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변하는 날씨·교통 상황, 바로 알려주는 실시간 서비스는?

남시현 2022. 12. 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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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남시현 기자] 지난 8월 9일, 서울 동작구와 서초구, 강남구 일대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남역과 신분당선 일대가 모두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대로 2021년 1월 6일에는 한강 이남지역을 중심으로 퇴근 시간대에 15cm의 눈이 기습적으로 쌓이면서 도로 전체가 완전히 마비되는 일이 있었다. 이때 자가용과 버스 등의 대중교통은 물론 지하철까지 한파로 인해 고장나는 일이 겹치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퇴근 지옥이 펼쳐졌었다. 이처럼 기상이변으로 인해 일상이 마비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실시간 서비스를 활용해 위기를 회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날씨부터 도로, 대중교통 상황, 그리고 실시간 이슈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기상청 날씨누리가 제공하는 ‘초단기예측’

기상청이 제공하는 '초단기 강수 예측' 서비스. 출처=기상청

초단기 강수 예측은 현재 시간으로부터 6시간까지의 예측 강수량을 보여주는 기상청의 서비스로, 날씨를 개관적으로 알려주는 뉴스나 신문, 날씨 앱보다 훨씬 더 정확하고 정밀하게 강수량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다. 사용 방법은 기상청의 날씨 정보 서비스인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에 접속한 다음, ‘영상·일기도’ 항목에 진입해 ‘초단기예측’을 누르면 볼 수 있다. 해당 서비스에 접속해 현재 본인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다음 아래 ▶를 누르면 창을 띄운 시간으로부터 여섯 시간 이내의 비구름 이동 상황을 알 수 있다.

초단기 강수 예측을 활용하면 지역 전체의 날씨를 일괄적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일반 날씨 서비스와 다르게 본인이 위치한 지역에 얼마나 두꺼운 비구름이 지나는지를 더욱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뉴스에서는 ‘서울에 1~5mm의 비가 온다’ 정도만 알려주지만, 초단기 강수 예측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1동’에 향후 6시간 이내의 언제 몇 mm를 내리는 비구름이 지나간다까지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도 예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지만, 일반 일기예보보다 훨씬 더 정밀하게 기습 폭우나 폭설을 대비하거나 회피하는 지표로 쓸 수 있다.

도로 상황 확인하는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

경찰청의 도시교통정보센터, 전국단위 도로 상황을 알 수 있다. 출처=도시교통정보센터

도시교통정보센터는 경찰청이 제공하는 도로 상황 확인 시스템이다. 간단하게는 도로 흐름부터 도로 소통정보나 사고 등 돌발 상황, 도로 CCTV, 취약 구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는 도시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를 진입해 확인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지도에서 그대로 도로 상황이 표기돼 있다.

서비스에서 현재 위치를 누르고 권한을 부여하면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지도가 이동하며, 주변의 큰 도로 상황을 녹색, 주황색, 빨간색으로 혼잡도를 알 수 있다. 이때 지나갈 도로를 클릭하면 도로를 지나는 차량의 평균 속도를 알 수 있고, CCTV 아이콘을 누르면 60초간 도로 상황을 볼 수 있다. 또한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사고 위치와 사고 시간 및 종료 시간 등을 담은 정보도 볼 수 있다.

22일 오전, 광주 시내에 눈발이 날리고 있다. 도시교통정보센터에서 눈길 운전으로 인한 사고 안내가 표시돼있고, CCTV를 통해 제설 상황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출처=도시교통정보센터

도시교통정보센터가 중요한 이유는 동선에 따른 실시간 교통 상황을 짐작할 수 있어서다. 만약 폭설이 예고되는 상황이라면 도시교통정보센터를 통해 이동 경로 내 평균 차량 속도도 혼잡도를 예측하고, CCTV를 눌러 도로 상황을 알 수 있다. 만약 지난해 1월 폭설 사태 때 도시교통정보센터를 확인했다면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 상황을 미리 알고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큰 도로가 아닌 골목길을 포함한 세밀한 정보까지 확인해야 한다면 ‘ITS 국가교통정보센터’ 서비스를 확인하는 게 좋고, 고속도로 상황만 확인해도 된다면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교통정보 등을 확인하면 된다.

수도권 지하철 정보 담은 ‘또타지하철’

또타지하철 앱은 수도권 지하철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지연이나 연착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출처=또타지하철

또타지하철은 서울교통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지하철 안내 서비스다. 수도권 및 서울 권역 지하철에 대한 열차 정보와 교통 약자 배려, 민원 신고는 물론 환승 주차장 안내나 물품 보관함, 무인 민원 발급기 등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등 다른 지역 지하철의 실시간 열차 정보 및 노선도 확인도 지원한다.

사용 방법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또타지하철’ 앱을 다운로드하면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서비스는 출발 예정인 역과 도착 예정인 역을 지정한 다음, 출발 시간과 최소 환승 위치 등을 확인하고 타면 된다. 열차 정보를 누르고 ‘실시간 열차정보’를 확인하면 1호선에서 9호선은 물론 경의중앙선이나 경춘선, 수인분당선 등 경기도 일대 지하철의 도착, 지연 시간도 알 수 있다. 알림 기능을 설정할 경우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런 사고나 열차 지연 등에 대한 정보도 받을 수 있다. 앱을 활용하면 갑작스런 기상 변화나 지연에도 대안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정보의 장, ‘트위터’

22일 오후부터 제주공항을 떠나는 비행기들이 결항될 예정이다. 트위터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비행기 결항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출처=트위터

트위터는 단문 메시지로 소통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다. 흔히 트윗으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소통하지만, 쉽고 간단한 내용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다른 어떤 검색 엔진보다도 빨리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 오후에 폭설이 내린다고 한다면, 네이버, 다음 등의 검색 엔진에서는 지금 현재 상황을 바로 알 수 없다. 하지만 트위터는 폭설 상황에 있는 누군가가 실시간으로 글을 올리고 있을 수 있어서 사진이나 메시지 등으로 알 수 있다.

검색은 트위터 페이지에서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고, 검색 결과 중 ‘최신’ 항목으로 들어가 검색한다. 눈이 많이 온다면 ‘폭설’, 집회가 있다면 ‘시위’, 도로 상황이 알고 싶다면 ‘강변북로’ 등을 입력하는 식이다. 또타지하철 앱이나 도시교통정보센터, 기상청 등의 알림 및 공지사항도 트위터를 통해 더 빠르게 접할 수 있고, 또 기상 상황이 아닌 다른 경우에도 실시간 검색 창구로 쓸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도 제설 상황이나 기상으로 인한 통제, 도로 폐쇄, 화재 등 정보를 트위터로 전파하는 경우가 많으니 알아두면 좋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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