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희생자, 1시간 7분간 골목에 끼어있었다”

송유근 기자 2022. 12. 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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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사고 원인과 부실 대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사고 발생 후 1시간 7분 동안 희생자들이 밀집된 골목에서 겹겹이 끼어 있었던 점을 확인하고, 당시 소방의 구조·구급 활동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22일 "참사 당일 23시 22분에 끼임이 풀렸는데, (소방의) 적절한 대응단계 발령과 구조 지휘가 있었더라면 더 일찍 끼임이 풀렸을 것이고 그렇다면 많은 분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용산소방서장의 부실한 구조 지휘 등이 피해 확산에 중요한 원인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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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용산소방서 부실 지휘”

소방당국, 경찰 책임전가 비판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사고 원인과 부실 대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사고 발생 후 1시간 7분 동안 희생자들이 밀집된 골목에서 겹겹이 끼어 있었던 점을 확인하고, 당시 소방의 구조·구급 활동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 특수본은 금명간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22일 “참사 당일 23시 22분에 끼임이 풀렸는데, (소방의) 적절한 대응단계 발령과 구조 지휘가 있었더라면 더 일찍 끼임이 풀렸을 것이고 그렇다면 많은 분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용산소방서장의 부실한 구조 지휘 등이 피해 확산에 중요한 원인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지난 10월 29일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와 생존자 등의 인파 끼임이 완전히 해소된 시점을 오후 11시 22분으로 특정했다. 오후 10시 15분 119 첫 신고 기준으로 희생자 등은 1시간 7분 동안 좁은 골목에 끼어 있었던 것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사고 현장과) 가까운 순천향병원에 1순위 응급환자가 이송되지 못하고 사망자가 대거 이송돼, 응급조치가 필요한 환자들이 계속 방치돼 있었다”며 “이 같은 부분들을 종합했을 때 소방서장의 사고 대응 후 조치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특수본 측은 “그 과정에서 의료진·소방대원에 의한 CPR(심폐소생술)가 이뤄지지 않았고, 매뉴얼에 따른 응급환자 분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수본은 이 같은 책임이 최 서장 등에 있다고 보고,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소방 당국에선 경찰이 참사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송유근·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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