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에 ML 진출' 이정후의 성공? '타율 0.226' 150㎞+ 강속구 공략에 달렸다 [SC초점]

김영록 2022. 12. 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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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큰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이정후에 앞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에 진출할 당시 팬그래프스닷컴은 스피드 55, 수비 50으로 평가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정후는 스피드와 수비 모두 60이란 점수를 받았다.

이정후는 이미 미국 진출 선언 다음날 MLB닷컴이 '다음 시즌 스토브리그를 뒤흔들 선수'로 지목할 만큼 거물급 신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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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 시상식이 17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렸다. MVP 이정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1.17/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큰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이정후는 2023시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정후가 대표팀에 합류해 한국대표팀이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시안게임을 모두 우승하지 않는 한, 이정후는 포스팅으로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 두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우승하면 FA보상일수를 보너스로 받아 FA등록일수(8시즌)를 채워 포스팅이 아닌 완전 FA로 미국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역대급 메이저리거들이 줄줄이 출전하는 WBC에서 한국이 우승하기란 현실적으로 하늘에 별따기다. 최근 한국대표팀은 WBC에서 연이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우승은 달성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포스팅으로 빅리그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팬그래프스닷컴을 비롯한 미국의 야구 통계 사이트들은 이정후에 대해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스윙을 하는 타자'라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특유의 매서운 컨택은 물론 스피드나 수비에 대한 평가도 후하다.

이정후에 앞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에 진출할 당시 팬그래프스닷컴은 스피드 55, 수비 50으로 평가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정후는 스피드와 수비 모두 60이란 점수를 받았다. 내야수와 외야수라는 수비차이는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야수의 능력치에 대한 기대는 분명하다.

이정후. 스포츠조선DB

이정후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셰트(토론토 블루제이스)처럼 레전드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야구인 2세다. 신인 시절부터 이미 리그 최고의 선수를 예약했고, 데뷔 6년차인 올해 리그 MVP를 거머쥐며 정점에 올라섰다.

특히 올해는 23홈런(5위)을 쏘아올렸고, 타율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 모두 1위를 휩쓸며 이제 장타력까지 겸비한 리그 최고의 타자임을 증명했다. 4년 연속 볼넷 개수가 삼진보다 많았고, 특히 올해는 볼넷(66개) 삼진(32개) 비율이 1대2를 넘겼다. 타석당 삼진율이 5.1%에 불과하다.

다만 팬그래프스닷컴은 '93마일(약 149㎞)이 넘는 빠른 직구에는 약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이정후가 93마일 이상의 공에 109번 마주한 결과 타율 2할2푼6리, OPS 0.419를 기록했다는 것. 이 때문에 미국 현지 전문매체들은 이정후의 미래 가치만큼은 50을 줬다.

이정후. 스포츠조선DB

차기 시즌을 마친 뒤에도 이정후의 나이는 25세에 불과하다. KBO리그에서는 시속 150㎞ 이상의 직구와 마주칠 기회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이정후의 적응과 성장은 기대할만하다. 이정후의 강점은 지속적인 진화다. 필요한 부분을 채우고, 단점을 지우고 강점을 강화한다.

이정후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2013년 류현진의 LA 다저스 진출 당시 계약은 연평균 500만 달러, 총액 6년 3000만 달러였다. 가장 최근 사례인 김하성의 경우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 연평균 7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이정후는 이미 미국 진출 선언 다음날 MLB닷컴이 '다음 시즌 스토브리그를 뒤흔들 선수'로 지목할 만큼 거물급 신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류현진의 총액, 김하성의 연평균 금액을 넘는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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