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닥터카 탑승 논란’ 신현영 국회 윤리위 제소키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30일 새벽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재난의료지원팀(DMAT) 활동을 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신현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야권서도 “부적절했다” 지적

유인태 “택시를 타고 갔어야”

국민의힘이 22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닥터카(긴급출동차량) 탑승’ 논란을 빚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당은 신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누가 먼저 연락해서 닥터카를 불렀고, 그 때문에 얼마의 시간이 허비됐는지, 왜 남편을 태웠으며 현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왜 불과 15분 만에 현장을 이탈해 보건복지부 장관의 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지 국정조사 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신 의원은 참사 이틀 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무능으로 골든타임 4분을 놓쳤다고 맹공격했지만, 온갖 불법과 갑질을 동원해 정치적 골든타임을 만드는 동안 박탈당한 건 희생자들의 골든타임이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이 이태원 참사 당일 당시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에서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을 태우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했으며 ‘닥터카’에 치과의사 남편도 동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야권에서도 신 의원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택시를 타고 가는 게 맞는데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직접 사정을 들었다면서 “현장에 도착해보니 서울에서 온 팀들이 (상황 정리를) 하고 있고, 경기도 차들이 도착했을 때는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떠난 건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