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0대 기업’에 한국 16개뿐… 중국은 136개 최다

전경련, 국가별 현황 분석

한국, 우주·항공 등 신산업 전무

미국 포천지에서 매년 전 세계 기업들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2022 포천 글로벌 500’(글로벌 500)에 한국 기업은 16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글로벌 500의 국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글로벌 기업의 수를 매출액, 진출 업종 등 지표에서 주요국과 비교해 경쟁력이 낮았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 500에는 중국 기업이 136개(27.2%)로 가장 많았고, 미국 기업이 124개(24.8%)로 뒤를 이었다. 일본 기업은 47개(9.4%), 독일은 28개(5.6%), 프랑스는 25개(5.0%), 영국은 18개(3.6%)로 나타났다.

글로벌 500에 선정된 기업의 국가별 매출액을 보면 미국 기업의 총매출액이 11조2000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중국 기업 총매출액이 11조 달러였고, 한국 기업은 9962억 달러에 그쳤다.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보다 매출액이 적었다.

글로벌 500에서 분류한 21개 업종 중 미국은 19개, 중국은 15개, 일본과 프랑스는 각각 13개, 독일은 11개, 영국은 8개 업종에 기업이 분포했다. 한국 기업은 8개 업종에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우주·항공, 헬스케어와 같은 신산업 분야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신산업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을 찾아보기 어려워 매우 아쉽다”며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기업에 대한 차별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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