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혹한기 넘자”… 삼성·하이닉스 ‘비상경영’

장병철 기자 2022. 12. 22. 11: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요 위축에 따른 반도체 혹한의 여파가 글로벌 간판 기업들마저 초비상경영으로 내몰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내년 투자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한 가운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위기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날 경계현 DS 부문장(사장) 주재로 열린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위기 극복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오늘 글로벌 전략회의

SK하이닉스, 내년 투자 50%↓

전문가“대만, 세제 혜택 주는데

한국은 야당서 발목잡기만”

수요 위축에 따른 반도체 혹한의 여파가 글로벌 간판 기업들마저 초비상경영으로 내몰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내년 투자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한 가운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위기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은 인원 감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불황 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업황의 돌파구 마련과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세액공제 확대를 뼈대로 한 ‘반도체 특별법’ 국회 통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하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DS 부문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5000억 원 안팎으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분기 1조 원’ 영업이익마저 사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올해 4분기에 10년 만에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는 내년에는 적자 폭이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경계현 DS 부문장(사장) 주재로 열린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위기 극복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각종 비용 절감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동시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마이크론은 자발적인 감원과 인력 감축을 통해 내년에 현 직원 4만8000명에서 10% 정도를 줄이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불황이 장기화할 경우 감산뿐 아니라 감원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켜 기업들의 투자 동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법안은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대기업 기준 6%에서 20%로 상향하는 것과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학과 증원 허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반도체 특별법의 핵심인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두고 “재벌 특혜”라며 반대하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만도 자국의 TSMC에 대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 정치권도 반도체 특별법을 서둘러 통과시켜서 기업 발목 잡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철·최준영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