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간 3만장 소독' 北, 화폐소독기 개발…약국마다 의무 설치

김지연 2022. 12. 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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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성능이 좋은 지폐 소독 기기를 개발했다고 홍보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과학방역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박문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수석연구원은 북한의 신형 화폐소독기 개발과 관련해 연말 결산을 맞아 과학방역 성과를 홍보하려는 차원이라고 해석하며 "화폐를 방역할 정도로 북한 내에 코로나가 아직은 재확산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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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방역 성과 홍보…"화폐 방역할 정도로 북한내 코로나 재확산 위험성"
북한, 신형 화폐소독기 제작 (서울=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2일 "보통강첨단기술제품개발사에서 성능 높은 화폐소독기를 제작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소독기로 화폐에 붙어있는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각종 세균도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며 5분간 화폐 3만장 정도를 효과적으로 소독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2.12.22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이 성능이 좋은 지폐 소독 기기를 개발했다고 홍보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과학방역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22일 "보통강첨단기술제품개발사에서 성능 높은 화페(화폐)소독기를 제작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들이 만든 회전식 열풍 및 알콜(알코올) 훈증 화폐소독기는 특정한 온도의 열풍과 기체화된 알콜을 이용하여 화폐를 순차적으로 골고루 회전시키면서 효과적으로 소독하도록 만들어진 설비"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해당 소독기로 화폐에 붙어있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각종 세균도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며 5분간 화폐 3만장 정도를 효과적으로 소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폐 소독을 관찰할 수 있는 감시구도 설치되어있는 이 소독기는 지금 공화국의 여러 단위에 도입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차원에서 약국마다 국가 승인을 받은 화폐 소독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해 돈을 살균하게 했다.

화폐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직원들은 돈을 소독할 때 반드시 마스크와 보호 장갑을 착용하고 소독기는 환기가 잘되는 곳에 설치하도록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월 "약국들에서는 손님들의 손을 거쳐 약국에 들어오는 화폐를 반드시 화폐소독기로 소독하고 거스름으로는 미리 소독된 잔화폐들을 준비하였다가 내어주는 규정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소독되지 않은 화폐가 절대로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문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수석연구원은 북한의 신형 화폐소독기 개발과 관련해 연말 결산을 맞아 과학방역 성과를 홍보하려는 차원이라고 해석하며 "화폐를 방역할 정도로 북한 내에 코로나가 아직은 재확산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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