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너무 상업적이다” 블라터 전 회장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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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전 회장이 현 지도부의 지나친 상업화를 지적했다.
블라터 전 회장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경쟁 관계가 될 클럽 월드컵, 48개국이 참가하는 월드컵 등 레몬즙을 쉬지 않고 짜내는 듯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FIFA가 자기 관할이 아닌 클럽 축구 영역을 잠식하려고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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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전 회장이 현 지도부의 지나친 상업화를 지적했다.
AP는 22일(한국시간) 블라터 전 회장이 독일 주간지 디차이트와 인터뷰에서 "지금 축구 경기에 대한 과도한 상품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블라터 전 회장은 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인물. FIFA의 리더십 공백에 변호사 출신 잔니 인판티노 현 회장이 경선을 거쳐 뒤를 이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19년 재선에 성공했고, 3선까지 노리고 있다.
하지만 블라터 전 회장은 지난 7월 스위스 연방형사법원에서 자신의 비리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를 받았다. 블라터 전 회장은 "축구를 정치, 경제적 영향력에서 보호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항상 축구를 위해 봉사하려 애썼으나 그 과정에서 훼손한 부분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과오에 대한 사과는 곧 현 지도부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졌다. 특히 월드컵 출전팀을 48개로 늘리고,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클럽 월드컵도 현행 매년 7개 팀 출전 방식에서 4년 주기, 32개 팀 출전으로 확대한 결정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블라터 전 회장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경쟁 관계가 될 클럽 월드컵, 48개국이 참가하는 월드컵 등 레몬즙을 쉬지 않고 짜내는 듯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FIFA가 자기 관할이 아닌 클럽 축구 영역을 잠식하려고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인판티노 현 회장에 대해서도 "그와는 개인적인 관계가 없지만 (인판티노가) 당선된 후 나와 직접 연락을 거부하는 등 무례하게 행동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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