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 새 정부 첫 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

정대연·조문희 기자 2022. 12. 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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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내년도 예산안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그간 여야 간 여러 쟁점에 관해 논의해왔고, 이제 두세 가지만 남은 상태로 며칠째 풀리지 않고 있다”며 “내일(23일) 통과를 목표로 최대한 의견 접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새 정부가 출범해서 일하려는 첫 해에 민주당이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다수의석 힘만으로 붙잡지 말고 도와줄 것을 다시 부탁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예산안 처리를 위한 23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 개최를 전날 못 박은 데 대해 “12월2일 법정기일을 넘기고, 9일 정기국회 기일까지 지나서 이제는 고육지책으로 마지막 날짜를 정한 듯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안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에 부의된 정부안 또는 민주당 수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5~29인 사업장에 적용되는 주 8시간 특별연장근로제 일몰이 올해 말로 다가온 것과 관련해 “이 법안에 대해 아직 제대로 심의되거나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전국 30인 미만 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603만명이다. 만약 일몰법이 연장되지 않으면 최악의 인력난을 겪거나 폐업 위기에 처한다는 사용자가 대부분이고, 근로자도 52시간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려워 투잡을 뛰어야 하는 노동현장 대란이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조속히 이 문제 해결에 나서주기 바란다”며 “만약 일몰이 연장되지 않아서 혼란이 생기면 전적으로 민주당 책임임을 밝혀둔다”고 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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