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첫홀 쿼드러플 보기뒤 우승, 김주형 신화의 시작이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장 돋보이진 않아도 분명 인정해야 할 실력.
PGA투어에 따르면 1983년 매 홀의 성적을 기록하기 시작한 이래 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 이상의 부진한 성적으로 출발하고도 우승한 선수는 김주형이 최초였다.
김주형의 두 차례 우승이 2022년 PGA투어의 주목할 만한 기록으로 연이어 언급된 가운데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기록은 1934년 마스터스 출범 이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20대가 우승했다는 점이 꼽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PGA투어닷컴, ‘2022년 10大 사건’ 선정
가장 놀라운 사건 2위 올라
2개월뒤 슈라이너오픈 우승
90년만에 최연소 2승 기록
“김, 만 21세 이전 다승 달성
황제 우즈보다 6개월 어렸다”
4개 메이저대회 휩쓴 20代
가장 강렬한 기록으로 뽑아
가장 돋보이진 않아도 분명 인정해야 할 실력.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김주형(20·사진)을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PGA투어닷컴은 지난 21일(한국시간) 2022년을 결산하며 기록으로 살피는 10대 사건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김주형이 두 차례 언급되며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PGA투어는 단 두 달 만에 두 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과 함께 1라운드 첫 홀에서 쿼드러플보기를 범하고도 우승하는 놀라운 회복력에 집중했다. PGA투어닷컴은 지난 8월 열린 2021∼2022시즌의 마지막 정규대회인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주형을 주목할 만한 기록 10선 중 2위로 꼽았다. 당시 김주형은 1라운드 1번 홀(파4)에서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로 시작했다. PGA투어에 따르면 1983년 매 홀의 성적을 기록하기 시작한 이래 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 이상의 부진한 성적으로 출발하고도 우승한 선수는 김주형이 최초였다.
하지만 불과 3주 만에 유사한 기록이 탄생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첫 홀을 트리플 보기로 시작한 뒤 최종 우승한 것. 당시 매킬로이는 김주형의 사례를 언급하며 “영감을 얻었다”고 표현했을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PGA투어닷컴은 “1983년부터 2022년 7월까지 1700개가 넘는 대회를 치르는 동안 트리플보기 이상의 성적으로 대회를 시작해 우승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8월에만 두 차례나 일어났다”고 소개했다.
김주형은 임시특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해 PGA투어 회원이 됐다. 그러고는 2022∼2023시즌 세 번째 대회인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PGA투어닷컴은 불과 두 달 만에 다승자가 된 김주형의 나이에 주목했다. PGA투어닷컴은 “김주형이 첫 번째 우승으로 1923년 해리 쿠퍼(잉글랜드) 이후 가장 어린 외국인 우승자가 됐고, 두 달 뒤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 우승으로 랠프 굴달(미국) 이후 90년 만에 최연소 다승자가 됐다”며 “만 21세 이전 PGA투어에서 다승을 거둔 것은 우즈 이후 김주형이 최초지만 우즈보다 6개월 더 어렸다”고 소개했다.
이 부문 기록은 굴달의 20세 2개월 10일이다. 우즈가 1996년 10월 라스베이거스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월트디즈니월드올드모빌클래식에서 우승하며 20세 9개월 21일로 굴달의 뒤를 이었다. 하지만 김주형이 20세 3개월 19일로 우즈의 기록을 6개월이나 앞당겼다. 굴달의 기록엔 불과 한 달 뒤졌다. PGA투어닷컴은 김주형의 두 번째 우승이 PGA투어 역사상 세 번째 보기 없는 우승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이 부문 최초 기록 보유자는 1974년 그레이터뉴올리언스오픈에서 우승한 리 트레비노(미국)다.
김주형의 두 차례 우승이 2022년 PGA투어의 주목할 만한 기록으로 연이어 언급된 가운데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기록은 1934년 마스터스 출범 이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20대가 우승했다는 점이 꼽혔다. 2022년엔 1996년생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마스터스 우승을 시작으로 1993년생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PGA챔피언십, 1994년생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US오픈, 1993년생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사일에 비용 탕진한 북, “혹한 속 아사·동사자 속출”
- 김호중 따라다니며 1억 쓴 아내…알고보니 ‘연매출 300억’ 자산가
- [단독] ‘신임 행안부 경찰국장’에 김희중 치안감 유력
- “드디어 떨어졌다” 테슬라 급락에 19조원 번 공매도 투자자
- 조수진 “당원투표 100%, ‘제2의 이준석’ 나타나선 안된다는 공감대”
- ‘김경수 특사’, 사면의 3요소 결여… 법치 훼손·권력 오남용 우려
- 최태원, 尹과의 토론서 “기업도 투자금이 없다…펀딩 활성화 필요” 호소
- 이재명, ‘성남FC 후원금 의혹’ 검찰소환 통보…제3자 뇌물 혐의
- 젤렌스키 ‘열차-SUV-공중호위 美군용기’ 거쳐 방미…바이든 ‘어깨동무’로 환대
- 세계적 부호 빌 게이츠도 후회스러워 한 개인적인 약점은 ‘이혼’…“큰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