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무인점포 절도 용의자 검거…경찰은 컵라면 건넸다

신송희 에디터 2022. 12. 22.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2일 부산진경찰서는 A 씨(50대·여)를 절도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달 초 부산 부산진구 한 무인 편의점에서 9일간 물품을 계산하지 않고 몰래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담당 형사팀은 경찰서에서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컵라면, 마스크 등을 직접 구입해 A 씨 부부에게 전달했습니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A 씨 부부가 범죄에 내몰리지 않도록 행정기관에 연락해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생활고 때문…행정기관 도움 요청"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경찰이 무인 편의점에서 생필품을 훔친 50대 여성을 체포한 뒤 어려운 생계를 확인하고서 생필품을 전달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22일 부산진경찰서는 A 씨(50대·여)를 절도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달 초 부산 부산진구 한 무인 편의점에서 9일간 물품을 계산하지 않고 몰래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물품은 라면, 쌀, 음료 등 주로 생필품으로, A 씨는 16차례에 걸쳐 총 8만 원어치의 생필품을 매일 조금씩 나눠서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편의점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에 있는 CCTV를 추적해 한 고시원 복도에서 생활하는 용의자 A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정신장애를 지닌 남편 B 씨(60대·남)와 함께 5㎡(약 1.5평) 규모의 고시원에 살고 있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들은 월세와 전화요금 등을 내고 남은 돈이 없어 훔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등 겨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이들 부부는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당 형사팀은 경찰서에서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컵라면, 마스크 등을 직접 구입해 A 씨 부부에게 전달했습니다.

이어 부산진구 관할 주민센터에도 이들 부부에 대한 생계 대책 마련을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처벌과 별도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입니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A 씨 부부가 범죄에 내몰리지 않도록 행정기관에 연락해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절도 피해가 발생한 만큼 A 씨를 입건하는 등 처벌은 추후에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에서 10만 원 이하 소액 절도 범죄 발생비율이 2019년 26.7%, 2020년 32.2%, 2021년 36.9%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