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급 활약 펼쳤으나 주전 보장 못해…김하성 내년 입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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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3시즌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보가츠를 영입하며 "내년 로스터에 큰 변화가 없다면 보가츠는 유격수로, 김하성은 2루수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김하성으로서는 기존에 보여준 수비력은 유지하고 공격력은 더욱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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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수에 약했던 김하성 플래툰 가능성…공격력 키워야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3시즌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김하성(27)의 입지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21일(한국시간) 베테랑 타자 맷 카펜터(37)와 2023시즌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우투좌타인 카펜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1시즌을 보내며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1회를 차지한 강타자다.
카펜터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376경기 타율 0.263, 170홈런, 613타점으로 준수한 편이다.
샌디에이고는 카펜터의 영입으로 우타자 일색의 라인업에 좌타자를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카펜터는 1루수, 2루수, 3루수와 코너 외야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
팀으로서는 좋은 일이지만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던 김하성에게는 썩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2022시즌 개막에 앞서 기존 주전 유격수인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안정된 수비로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기에는 전반기 때 다소 아쉬웠던 공격력까지 살아나며 한때 팀의 리드오프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김하성은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 수상은 실패했지만 큰 성과였다.
현지에서는 타티스 주니어가 내년 초 복귀하더라도 김하성이 유격수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하성의 내년 시즌 전망은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달 초 샌디에이고가 현역 최정상급 공격형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11년 장기 계약으로 데려오면서 김하성 입지에 균열이 생겼다.
보가츠는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150경기에서 타율 0.307, 15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3으로 활약, 올스타에 뽑혔다. 시즌 종료 후엔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보가츠를 영입하며 "내년 로스터에 큰 변화가 없다면 보가츠는 유격수로, 김하성은 2루수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까지 맡을 수 있는 김하성의 넓은 활용도가 확인됐지만 주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를 내준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이에 더해 경험이 풍부한 카펜터까지 팀에 합류하면서 자칫 김하성이 주전 2루수 자리마저 온전히 지키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현지에서는 카펜터 영입에도 김하성의 입지는 변함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카펜터가 내야 백업 요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MLB.com은 "카펜터는 김하성과 크로넨워스의 백업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카펜터가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 대부분 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김하성이 주전 2루수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일각에선 김하성이 플래툰(상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여부 결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하성의 2022시즌 우투수 상대 타율은 0.243로 좌투수 상대 0.270보다 떨어졌다. 공격력에서 김하성보다 우위에 있는 좌타 카펜터를 우투수 맞춤용으로 꺼내들 수도 있다는 의미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김하성으로서는 기존에 보여준 수비력은 유지하고 공격력은 더욱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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