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kg빠진 뒤 →기권→ 연속 컷 탈락 이가영…팬클럽 '가영 동화' 에게 우승 선물 [곽경훈의 현장]

2022. 12. 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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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익산 곽경훈 기자] 무더위로 힘든 7,8월에 코로나 휴유증으로 체중이 6kg까지 빠졌던 '가을 동화' 이가영이 드디어 98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정규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가영은 16일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 6641야드)에서 열린 2022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로 98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에게 더 높은 점수가 매겨지는 방식이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을 부여해 4라운드 합산 스코어로 순위를 가렸다. 이가영은 4라운드에서 15점을 추가해 49점으로 우승했다.

7월까지 단 한번의 컷 탈락도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던 이가영은 8월과 9우러 대회에서 기권과 연속 컷 탈락을 했다.

부진의 이유는 일단 우승에 대한 스트레스와 체력 저하 그리고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해서 체중이 6kg이나 빠졌다.


지난 8월 말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진행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한화 클래식 2022'(총상금 14억 원) 2라운드 경기에서 이가영이 티샷을 하고 있다.

▲ 이 대회에서 이가영은 기권을 했고, 이후 연속 두 대회에서 컷 탈락을 당했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이가영이 아니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운동과 식단으로 2kg 살을 찌우며 정상 컨디션을 위해 노력했다.

그 부분에서는 이가영의 팬 클럽도 한 몫을 했다. 특히 10월9일 '제22회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가영의 팬들은 티샷이 끝난 뒤 세컨샷을 이동하는 이가영을 향해서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주면서 이가영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우승을 차지한 이가영은 우승 소감으로 "정말 꿈꿔왔던 우승을 해내서 기쁘고, 아직 까지 믿어지지 않고 행복하다" 라고 이야기 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다음 시즌이나 먼 미래보다는 마주한 현재를 좀 더 생각하고 싶다. 올 시즌 남은 대회가 몇 개 없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승 수를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시즌을 마무리하겠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임진희가 44점으로 2위, 이예원이 41점으로 3위, 임희정, 박현경이 39점으로 공동 4위, 김지영2가 37점으로 6위, 임진영, 정윤지가 37점으로 공동 7위, 홍정민이 35점으로 9위, 조혜림, 김수지가 32점으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가영 동화' 팬들의 응원에 미소로 활짝 웃는 이가영.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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