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국내 첫 하이브리드 로켓 발사 최종 불발

고재원 기자 2022. 12. 22.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우주발사체 '한빛-TLV'의 시험발사가 최종 무산됐다.

이노스페이스는 22일 "발사 카운트다운 준비에 들어가기 전, 작동해야 할 외부 안전관리시스템 오류가 감지됐다"며 불발 이유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아우칸타라우주센터에서 지난 14~21일을 시험발사 예비기간으로 잡고 한빛-TLV 발사를 준비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일 브라질 아우칸타라우주센테 발사장에 기립한 한빛-TLV. 이노스페이스 제공

국내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우주발사체 ‘한빛-TLV’의 시험발사가 최종 무산됐다. 

이노스페이스는 22일 “발사 카운트다운 준비에 들어가기 전, 작동해야 할 외부 안전관리시스템 오류가 감지됐다”며 불발 이유를 밝혔다.

업체 측 설명에 따르면 외부 안전관리시스템은 발사 전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발사체를 잡고 있다가 로켓이 점화될 때 놓아주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발사장이 해당 시스템을 갖고 있다. 발사장의 오류로 발사가 불발된 셈이다. 다만 희박하지만 이노스페이스가 브라질로 가져간 발사체와 발사대가 해당 시스템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현재 브라질 공군과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이라며 “시험발사 재시도 일정은 원인 파악 후 브라질 공군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빛-TLV은 추력 15t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을 쓰는 2단 소형발사체다. 높이 16.3m에 너비 1.0m, 중량은 8.4t이다. 고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함께 쓴다.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은 구조가 단순하다는 고체 로켓의 장점과 추력 조절이 가능한 액체연료의 장점을 융합한 기술이다.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짧은 제작기간과 안전성, 경제성을 갖춘 게 장점이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아우칸타라우주센터에서 지난 14~21일을 시험발사 예비기간으로 잡고 한빛-TLV 발사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이 기간 내 기상 상황과 펌프 냉각계 밸브 결함 등으로 두 차례 발사가 연기됐다. 발사가 가능한 마지막 날인 21일에도 발사에 실패하며 최종 불발됐다. 

시험발사 예비기간이 모두 지남에 따라 이노스페이스는 다시 아우칸타라우주센터와 협의해 발사 날짜를 잡아야 한다. 현재 한빛-TLV를 조립동으로 이송됐다. 연료도 모두 뺀 상황이다. 

이번 발사는 한빛-TLV의 엔진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 발사였다. 업체 측은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소형 위성을 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것에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로켓을 발사했다는 의미도 가진다. 이노스페이스 측 관계자는 “기술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발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