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국내 첫 하이브리드 로켓 발사 최종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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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우주발사체 '한빛-TLV'의 시험발사가 최종 무산됐다.
이노스페이스는 22일 "발사 카운트다운 준비에 들어가기 전, 작동해야 할 외부 안전관리시스템 오류가 감지됐다"며 불발 이유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아우칸타라우주센터에서 지난 14~21일을 시험발사 예비기간으로 잡고 한빛-TLV 발사를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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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우주발사체 ‘한빛-TLV’의 시험발사가 최종 무산됐다.
이노스페이스는 22일 “발사 카운트다운 준비에 들어가기 전, 작동해야 할 외부 안전관리시스템 오류가 감지됐다”며 불발 이유를 밝혔다.
업체 측 설명에 따르면 외부 안전관리시스템은 발사 전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발사체를 잡고 있다가 로켓이 점화될 때 놓아주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발사장이 해당 시스템을 갖고 있다. 발사장의 오류로 발사가 불발된 셈이다. 다만 희박하지만 이노스페이스가 브라질로 가져간 발사체와 발사대가 해당 시스템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현재 브라질 공군과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이라며 “시험발사 재시도 일정은 원인 파악 후 브라질 공군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빛-TLV은 추력 15t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을 쓰는 2단 소형발사체다. 높이 16.3m에 너비 1.0m, 중량은 8.4t이다. 고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함께 쓴다.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은 구조가 단순하다는 고체 로켓의 장점과 추력 조절이 가능한 액체연료의 장점을 융합한 기술이다.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짧은 제작기간과 안전성, 경제성을 갖춘 게 장점이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아우칸타라우주센터에서 지난 14~21일을 시험발사 예비기간으로 잡고 한빛-TLV 발사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이 기간 내 기상 상황과 펌프 냉각계 밸브 결함 등으로 두 차례 발사가 연기됐다. 발사가 가능한 마지막 날인 21일에도 발사에 실패하며 최종 불발됐다.
시험발사 예비기간이 모두 지남에 따라 이노스페이스는 다시 아우칸타라우주센터와 협의해 발사 날짜를 잡아야 한다. 현재 한빛-TLV를 조립동으로 이송됐다. 연료도 모두 뺀 상황이다.
이번 발사는 한빛-TLV의 엔진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 발사였다. 업체 측은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소형 위성을 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것에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로켓을 발사했다는 의미도 가진다. 이노스페이스 측 관계자는 “기술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발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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