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캐릭터 포스터 공개, 차갑고도 뜨거운 복수의 시작

최하나 기자 2022. 12. 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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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Netflix)가 한 여자가 인생을 걸고 계획한 복수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더 글로리' 9인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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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넷플릭스(Netflix)가 한 여자가 인생을 걸고 계획한 복수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더 글로리' 9인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신에게 항의하고픈 마음을 상징하는 ‘악마의 나팔꽃’을 배경으로 '더 글로리'에서 극야(極夜)의 시간을 버텨온 이들과 평생을 난동(暖冬) 속에서 살아온 이들의 다양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먼저 동은(송혜교), 여정(이도현), 현남(염혜란)으로 이루어진 피해자 연대의 차갑고도 뜨거운 얼굴이 시선을 끈다. ‘추락할 너를 위해 타락할 나를 위해’라는 동은의 캐릭터 포스터 카피는 극 중 동은이 연진에게 전하는 편지 내용 속 한 줄이다. 김은숙 작가는 “편지를 읽어가는 동은의 톤은 담담하지만 그 안에 있는 모든 내용은 비명”이라며 편지라는 설정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 동은의 상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레이션을 통해 연진의 바로 옆에서 속삭이는 것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다”는 송혜교는 “모니터로 나의 연기를 보며 내가 이런 표정도 있었구나라고 느꼈을 때 희열을 느꼈다”며 그간 볼 수 없었던 송혜교의 차갑고도 상처 가득한 얼굴을 기대하게 했다. 동은의 옆에서 복수를 돕는 여정과 현남의 ‘할게요 망나니. 그것들 중 누구부터 죽여줄까요?’, ‘같은 편 먹고 싶어요. 죽여줘요’라는 강렬한 카피도 눈에 띈다. “불분명하지만 무언가 확실한 게 있는 캐릭터”라고 여정 캐릭터를 표현한 이도현은 극 중 동은과 연대 혹은 연애 같은 관계를 이룬다. 안길호 감독은 “동은과 여정은 큰 상처를 갖고 살아가는 인물로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밝은 부분도 있지만 쓸쓸한 부분도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두 사람의 관계를 설정했다. 현남 역시 자신의 상처를 갖고 동은과 뜨겁게 연대하는 조력자로서 동은에게 ‘글로리’ 같은 존재가 되어준다. 염혜란은 “동은은 모든 인물 중 현남에게 처음으로 진실된 웃음을 보여준다. 단단하게 서 있는 와중에 어쩔 수 없이 비집고 나오는 인간미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고 정말 뭉클한 순간”이라며 두 사람의 뜨거운 연대가 가져다줄 카타르시스를 기대하게 했다.

차가운 복수의 대상인 가해자 집단에도 시선이 모인다. 박연진(임지연), 전재준(박성훈), 이사라(김히어라), 최혜정(차주영), 손명오(김건우)의 죄의식 없는 대사들은 예비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한다. 동시에 대사들과는 상반되는 가해자 집단의 불안한 얼굴은 동은이 계획한 핏빛 복수가 얼마나 처절하고 잔혹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감독은 “이들이 언제 누구에게 벌받는지 지켜보는 것이 큰 관전 포인트”(김은숙 작가), “이들이 싸워 파멸해가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안길호 감독)이라며 가해자 집단 내에서도 존재하는 계급과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비열하고 비굴한 민낯을 예고해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아내 연진의 판도라 상자와 마주하게 되는 하도영(정성일) 역시 복수의 소용돌이에 함께 빠져들 것을 예고하며 촘촘히 엮인 캐릭터들의 서사가 어느 방향으로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담고 있는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폭발시킨 '더 글로리' 파트1은 30일에, 파트2는 2023년 3월에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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