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로 진출·아반떼로 견인…현대차, 美누적판매 1500만대
21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최근 뉴욕주 윌리엄스빌 딜러숍 ‘웨스트 허 현대(West Herr Hyundai)’에서 1500만 번째 신차인 투싼을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1991년 미국 판매를 시작해 올 12월까지 353만대가 판매됐다. 다음으로는 쏘나타(314만대)와 싼타페(191만대), 엑센트(136만대), 투싼(134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진출은 1986년 1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세단 ‘엑셀’을 미국에 수출하며 시작됐다. 미국 진출 20년째인 2005년에는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앨라배마 공장을 발판 삼아 현대차는 2007년에 미국 누적 판매 500만대를 달성했고, 2015년에는 누적 10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그로부터 7년 뒤인 올해 12월에 ‘누적 판매량 1500만대’라는 성과를 기록하게 됐다.
최근 들어선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 선진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전동화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현지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5는 올해만 2만대 넘게 판매됐다. 코나 일렉트릭 역시 올해 들어 9000대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남부 조지아 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출 HMGMA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삼았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한 해의 마무리를 ‘누적 판매 1500만대’라는 이정표로 장식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차 라인업과 생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만큼 2023년과 그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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