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출업체 10곳 중 7곳 "내년 경기도 암울해요"

송형일 2022. 12. 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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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수출업체 10곳 중 7곳은 내년 상반기에도 체감경기가 더 나빠지거나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수출업체 103곳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수출기업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36.9%가 올해와 비교해 체감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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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의, 수출업체 조사 결과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지역 수출업체 10곳 중 7곳은 내년 상반기에도 체감경기가 더 나빠지거나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답답한 기업경기 [연합뉴스 자료]

22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수출업체 103곳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수출기업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36.9%가 올해와 비교해 체감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32.0%,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31.1%에 그쳤다.

광주상의는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환율·유가 변동 등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IT·전자, 자동차(부품), 철강·금속가공 등은 수출 여건이 더 나빠질 것으로, 기계·금형, 화학·고무·플라스틱, 식품·농림수산 등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 수출기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내외 리스크로 71.8%가 원재료 가격 상승을 들었다.

수출국의 경기 부진(41.7%), 환율 변동성 확대(41.7%), 물류비용 상승(39.8%),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활동 제한(32.0%), 인건비 상승(24.3%) 순이었다.(복수응답)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업체들의 대응 방안으로 61.2%가 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생산 효율화, 공장자동화 등 비용 절감(39.8%), 신흥시장 개척 등 시장 다각화(35.0%), 사업 개편·투자 축소 등 긴축경영(26.2%), 컨설팅 등 수출지원사업 활용(19.4%), 인력충원(3.9%) 등이 뒤를 이었다.

10곳 중 1곳 이상(11.7%)은 별다른 대응 방안이 없다고 답했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유관기관에 바라는 정책지원 과제로 환율 및 원자재 가격 안정( 62.1%), 수출기업 금융지원(55.3%), 해외전시 및 마케팅 지원(25.2%), 바이어발굴 및 신흥시장 개척 지원(23.3%), 해외 인증사업 지원(14.6%), 기술개발(R&D) 지원 강화(14.6%) 등을 꼽았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도 42.7%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악화했다'고 답했다.

'호전됐다'라거나 '비슷했다'는 응답은 30.1%와 27.2%에 그쳤다.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모습 [광주상의 제공]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2일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신규 거래처 발굴 및 시장개척 지원 등 수출기업의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는 다양한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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