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생크림 품귀’ 현상…자영업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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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서 개인 빵집을 운영하는 장모(43)씨는 연말 케이크 대목을 앞두고 거래처에서 생크림 공급이 끊겨 한숨을 내쉬고 있다.
장 씨는 "대형 빵집에 생크림 공급 물량을 맞추느라 작은 가게에는 납품이 어렵다고 한다"며 "대형마트에서도 생크림을 구하기 어려워 전기식 붕어빵 기계를 들어와 케이크 대신 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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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서 개인 빵집을 운영하는 장모(43)씨는 연말 케이크 대목을 앞두고 거래처에서 생크림 공급이 끊겨 한숨을 내쉬고 있다. 장 씨는 “대형 빵집에 생크림 공급 물량을 맞추느라 작은 가게에는 납품이 어렵다고 한다”며 “대형마트에서도 생크림을 구하기 어려워 전기식 붕어빵 기계를 들어와 케이크 대신 팔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 각종 모임과 파티 필수품인 케이크를 둘러싸고 생크림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연말이면 케이크나 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생크림 수요가 급증하지만, 유업체들의 공급 물량은 턱없이 부족해 소규모 카페나 빵집은 제품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는 생크림 제품이 대부분 품절된 상태다. 자영업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는 생크림이 있으면 제발 팔아달라”, “크리스마스 때까지 생크림을 못 구하면 장사를 어떻게 하나” 등 하소연이 빗발치고 있다. 한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서울우유 생크림(500㎖) 제품이 온라인몰 정상가인 6280원의 두 배가 넘는 1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생크림은 우유에서 지방을 제거한 탈지분유를 생산할 때 나오는 유지방으로 만든다. 그런데 매년 유제품 소비량이 줄면서 탈지분유 재고량이 급증하자 유업체들은 생크림 생산량을 쉽게 늘리지 못하고 있다. 유업체와 연간 납품계약을 맺은 프랜차이즈 빵집들은 생크림 수급에 차질이 적지만, 소규모 빵집이나 카페는 매년 연말이면 ‘생크림 대란’을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 유업체 관계자는 “우유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생크림 생산만 늘리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제과·제빵 필수품인 우유, 계란 가격이 급등한 점도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달걀 한 판(특란 30구 기준) 가격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지난 19일 기준 전국 평균 6672원으로 평년(5549원) 대비 16.8% 올랐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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