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농사' 강조하는 북한 "올해 농사 과정에서 '심각한 교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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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사업을 결산하는 시점인 연말에 북한이 올해 농사 과정을 돌이켜보면서 '심각한 교훈'을 찾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과학의 눈으로 올해 농사의 전 과정을 다시금 돌이켜보자'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올해는 부닥치는 난관을 뚫고 매진 분투해 반드시 당이 제시한 새로운 농촌혁명 강령 실현의 첫해 결과물을 확실하게 내놓아야 할 참으로 벅찬 해였다"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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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 못낸 단위 질책…농업 성과 부진 가능성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한해 사업을 결산하는 시점인 연말에 북한이 올해 농사 과정을 돌이켜보면서 '심각한 교훈'을 찾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과학의 눈으로 올해 농사의 전 과정을 다시금 돌이켜보자'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올해는 부닥치는 난관을 뚫고 매진 분투해 반드시 당이 제시한 새로운 농촌혁명 강령 실현의 첫해 결과물을 확실하게 내놓아야 할 참으로 벅찬 해였다"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조건, 온 한해 계속되는 불리한 기상기후 속에서 귀중한 경험뿐 아니라 심각한 교훈도 찾게 됐다"며 "총적으로 분석, 총화해보면 당의 과학농사 방침을 얼마나 철저하게, 얼마나 완벽하게 관철했는가로 모든 것이 귀착된다"라고 언급했다.
올해 가뭄과 큰물(홍수), 우박과 냉해 등 자연재해가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유입돼 농사 조건이 '최악'이었지만 이 속에서도 '과학적인 농사'를 잘 이행한 경우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뜻이다.
신문은 올해 농사가 "당의 과학 농사 방침을 신념으로 간직했는가 못했는가를 판가름하는 심판장 엄준한 시험 과정이었다"며 '과학 농사' 방침을 "확고한 신념으로 삼았는가 아니면 말로만 과학농사를 외우면서 낡은 경험과 도식을 고집했는가가 올해 농사 결과를 통해 갈라졌다"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이어 악조건 속에서도 높은 소출을 거둔 단위는 씨를 뿌리는 시기부터 종자 선택 등 농사의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진행하는 등 몇 해 전부터 '과학적인 대책'을 빈틈없이 세웠다고 칭찬했다.
반면 올해 결실을 내지 못한 일부 단위는 공통적으로 새로운 영농방법이나 기술 도입에 소홀하고 기후 조건을 변명으로 삼는 등 과학농사를 확고한 신념으로 간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같은 '각오와 결심'의 차이가 생산량의 차이를 만들어냈다면서 농업 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투철한 사상적 각오'로 과학 농사에 임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 기사는 각 단위의 농사 결과를 앞세워 당의 '과학 농사 방침'을 강조하고 있지만 연말 한 해 농사를 총화하는 듯한 기사에서 '똑똑한' 소출을 내지 못한 단위에서 '심각한 교훈'을 찾았다고 질책하는 것으로 미뤄 실제 올해 농업 생산량이 만족스럽지 못했을 수도 있어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제시한 새 사회주의농촌건설 강령에 따라 올해 농업 생산량 증산에 안간힘을 써왔다. 본격적인 수확을 앞둔 지난 9월에는 최대 곡창 지대인 황해남도에 농기계 5500대를 당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북한은 다음 주에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연말 전원회의에서 올해 농업 부문 총화를 진행하면서 식량 생산 기여에 따른 확실한 신상필벌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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