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통령 고집 안 꺾으면 방도 없다…본회의서 예산안 처리 매듭"

김세희 2022. 12. 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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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내년도 예산안 강행처리를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김진표) 국회의장께서 내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번 주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 처리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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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내년도 예산안 강행처리를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김진표) 국회의장께서 내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번 주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 처리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어 "긴말 필요 없다. 민주당은 양보도 협상도 할 만큼 했다"며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으나 여당이 끝내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하고 대통령이 고집을 꺾지 않으면 방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산안이 본회의장 문턱이 아닌 용산 대통령실 문턱을 넘는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며 "여당은 대놓고 심부름 정당임을 자인하며 대통령의 허락만 기다린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이 입만 열면 외치는 법과 원칙은 부도 어음이 된지 오래"라며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예산 심의권조차 이토록 무시하며 예산안 처리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 경제 정책 방향에서 성장률을 하향 전망했음을 상기하고 "경제 상황이 최악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정작 예산안 처리는 뒷전이다. 정부여당이면 먼저 나서 예산안 통과 설득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더 이상 국민 실망, 분노를 키우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23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통보한 만큼 여당과의 합의가 끝내 불발되면 당이 마련한 수정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오는 23일 오후 2시 개의할 예정"이라며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안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에 부의된 정부안 또는 민주당 수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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