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영, 푸석한 현실 속 자리한 ‘멜로 여신’ (사랑의 이해)

김지우 기자 2022. 12. 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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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스트 제공



배우 문가영이 깊은 감성으로 돌아왔다.

21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문가영은 좀처럼 어느 곳으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바라보는 제각각의 시각을 가진 네 남녀가 만나 벌어지는 현실 밀착형 연애기를 그린다.

문가영은 극 중 사랑은 공들여 지어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이라고 생각하는 KCU 은행 영포점 4년 차 주임 안수영 역을 맡았다. 수영은 사람들의 이목을 한 번에 집중시키는 비주얼로 누군가에겐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타고난 외모와 상냥한 말투, 상대의 호감을 이끌어내는 언변으로 실적을 착착 달성시키는 은행원의 면모는 누군가에겐 질투심을 불러일으킨다.

등장부터 오밀조밀한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박에 빼앗은 수영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상냥하고 친절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자신에게 호감의 감정을 표현하는 상수(유연석)에게는 진심을 알 수 없는 건조한 표정과 냉랭한 말투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첫 회부터 상수와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 나간 수영은 은근슬쩍 데이트를 신청하는 상수에게 설렘으로 한 발짝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으나, 약속 시간이 한참 흘러도 상수가 나타나지 않자 세 발짝 멀어진 싸늘한 태도로 일관했다.

문가영은 설렘 가득한 표정부터 속내를 알 수 없는 냉담한 눈빛, 미세하지만 유연석을 향하는 오묘한 감정과 곁을 내주지 않는 서늘한 얼굴 등 지금까지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채롭고 꾸밈없는, 푸석한 연기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모았다.

더욱 짙어진 문가영의 멜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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