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카트 '섭종', 이용자가 납득할만한 '안'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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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8년간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은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가 확정됐다. 카트라이더를 개발 중인 니트로 스튜디오의 조재윤 디렉터는 지난 11일 입장을 밝히며 2023년 1월 5일 환불 계획과 리그 후속 계획, 이용자 지원 대책을 알린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용자가 납득할만한 계획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환불과 리그 후속 계획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용자와 리그에 참여하는 팀과 선수가 '납득'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해야 하고, 그들이 받아들여야 카트라이더:드리프트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 납득하지 못하는 방안을 제시할 경우 일방적인 통보가 되며, 최악의 경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우선 제일 중요한 이용자 보상 관련은 이용자의 '납득' 여부가 중요하다. '카트라이더'는 18년 동안 서비스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했다. 그중에는 현재 구입할 수 없는 한정 아이템 다수가 존재한다. 한정 아이템은 비용 지급 방식과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아이템으로 나뉜다.
'황금마차 X' 카트 바디를 예로 들 수 있다. 당시 이용자는 해당 카트 바디를 획득하기 위해 PC방에서 60시간을 플레이하거나 0.05%의 확률 뽑기 혹은 황금마차 카드 5개를 조합해야 했다. 다른 방식으로 획득한 이용자에게 동일한 보상을 제공한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물론 아이템 획득에 있어서 일괄 보상이 아닌 이용자가 획득한 방법에 따라 차등적인 보상안 마련이 쉽지 않겠지만, 기존의 카트라이더 이용자를 놓친다면 게임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어 리그 후속 계획이다. 조 디렉터가 리그 후속 계획을 발표한다고 한 것을 미루어 봤을 때 리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점은 리그를 어떻게 지속시키는지이다. 리그를 일시 중지할 경우에 카트라이더 선수와 팀은 금전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며, 리그가 지속되더라도 일정이나 흥행에서 문제를 피할 수 없다.
넥슨이 한 시즌을 쉬어가는 방법을 택할 경우에 선수와 팀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된다. 만약 한 시즌을 쉬게 된다면 프로팀은 리그 없이 팀을 유지해야 하는 손실을 떠안게 된다. 팀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넥슨의 지원을 받아야 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선수에게 피해를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시즌1을 시작할 수 있고, 기존 연 3회로 진행되던 틀을 깨고 올해만 2회로 변경하거나, 시즌1을 이벤트 대회로 대체, 시즌1 일정 연기 등 다양한 카드를 갖고 있다. 그러나 결국 팀과 선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제시하고, 팀과 선수가 받아들여야만 리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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