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100명이 주택 2만2000채 보유…1년간 2000채↑

민주당 김회재 의원, 통계청 자료 분석
주택자산 가액 총 3조 원…17% 증가
"정부, 다주택자 부동산 투기 부채질"

다주택자 상위 100명이 소유한 주택 수가 2만2000여 채(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2000채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 소유 상위 100명은 총 2만2582채를 보유했다. 이는 1년 전 2만689채에서 1893채(9.1%) 증가한 것이다.

올해 1월 1일 공시가격을 적용한 이들 주택자산 가액은 총 2조953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298억 원(17.0%) 상승했다. 1인당 평균 주택 소유 수는 226채, 주택자산 가치는 295억 원에 달했다.

1년 전과 비교해 1인당 평균 보유 주택 수는 19채, 평균 자산 가액은 43억 원 늘었다.

상위 100명이 보유한 주택은 2016년 1만7244채였으나 5년 만에 31.0% 증가했다. 이 기간 주택자산 가액은 1조5038억 원에서 96.4% 불어 거의 2배가 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취득세 중과와 대출규제 대폭 완화 등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대출 규제를 모두 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다주택자 투기 소득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들로 점철돼 있다”며 “주거시장 안정화에 나서야 할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