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한우 비선호부위 동남아 수출길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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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심과 설도, 양지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한우 부위에 대해 동남아 수출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서효동 본부장은 "말레이시아는 한우고기 구매 의향과 국내 비선호 부위 수요가 높은 데다 국가 간 수출 협상도 마쳤다. 국내 할랄 기반시설만 마련되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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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4개국 소비자 대상 한우고기 구매 성향 조사 실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목심, 설도, 양지 수출 가능성 확인
목심과 설도, 양지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한우 부위에 대해 동남아 수출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산업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동남아시아 4개 나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우고기 구매 성향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0월 한우고기 유망 수출 대상국인 중국,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고급 시장 이용자 7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질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한우고기를 구매할 때 선호하는 부위는 중국, 홍콩, 베트남 소비자 모두 등심, 채끝, 갈비를 상위 3위로 꼽았다. 국내와 비슷한 선호도다. 반면 말레이시아 소비자는 채끝, 양지, 등심 순으로 선호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비선호 부위로 알려진 목심과 설도를 베트남(목심 55%)과 말레이시아(설도 57.5%) 소비자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국거리로 쓰이는 양지도 중국(53.5%)과 말레이시아(68%) 소비자들은 용도에 구애받지 않고 우수하다고 평했다.
한우고기를 구매하거나 먹어 본 경험은 홍콩 소비자가 56%로 가장 많았고, 중국 54%, 베트남 43.5%, 말레이시아가 35.5%로 뒤를 이었다.
한우고기를 즐겨 먹는 이유로는 4개국 소비자 모두 '맛과 풍미가 좋다'와 '육즙이 많다'를 가장 많이 답했으며 말레이시아, 중국, 베트남 소비자들은 한우고기 구매나 섭취 의향조사에서 5점 만점에 4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서효동 본부장은 "말레이시아는 한우고기 구매 의향과 국내 비선호 부위 수요가 높은 데다 국가 간 수출 협상도 마쳤다. 국내 할랄 기반시설만 마련되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김진형 과장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목심, 양지, 설도 부위의 수출 전망이 밝아 비선호 부위 판매 저조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식육 포장 처리, 판매업체를 지원해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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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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