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여전사·저축은행, 부동산 PF부실 우려 등에 '유동성' 관리 비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권사,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금융시장 불안 등에 떨고 있다.
한은은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비은행 금융기관의 유동성 리스크 평가'라는 제하의 자료를 통해 "최근 비은행 금융기관의 유동성 리스크는 부동산 PF 부실 우려,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 등 공통 요인과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관련 마진콜, 저축은행의 거액 예금 이탈 가능성 등 업권별 특이 요인이 맞물리면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유동성 비율 120.6%…코로나 전 대비 13.1%p 추락
증권사는 ELS 마진콜 부담, 여전사는 자금 조달 단기화
자금 '은행' 쏠림에도 '수신금리' 못 올리는 저축은행
한은 "비상자금 조달 계획 점검 등 관리·감독 강화 필요"
한은은 2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의결했다.
증권사의 유동성 비율(3개월 내 유동성 자산/유동성 부채)은 2019년말 133.7%에서 올 9월말 120.6%로 13.1%포인트 하락했다. 여전사는 즉시 가용 유동성 비율 기준(현금 및 즉시 매도 가능 유가증권, 미인출 약정한도 합계를 3개월 내 차입 부채로 나눈 값)으로 카드사는 220.3%에서 155.6%로, 캐피탈사는 169.8%에서 134.4%로 떨어졌다.
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9월말 135.3%로 규제 기준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나 분기별로는 큰 폭의 등락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는 부동산 PF 채무보증 규모가 9월말 23조9000억원에 달하는데 부동산 경기가 둔화될 경우 보증 이행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자체 헷지 규모도 작년말 40조4000억원에서 올 9월말 44조4000억원으로 증가, 대내외 주가가 급락할 경우 마진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여전사는 대부분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하는데 여전채 발행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자금 조달 구조가 단기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전채(3년물, AA-등급) 금리는 작년 1.97%에서 9월께 4.03%로 급등했다.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비중은 같은 기간 12.9%에서 17.7% 증가했다. 여전채 발행액 중 만기 2년 이하 비중도 31.5%에서 51.3%로 급증했다. 여기에 여전사 또한 9월말 부동산 PF대출이 27조1000억원에 달하는데 이중 만기가 짧은 브릿지론의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한은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된 만큼 유동성 부족 상황에 대한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는 한편 비상자금 조달계획 점검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유동성 상황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별 기관도 신용리스크로 인한 자금 조달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당금 적립 규모 확대 등을 도모하고 긴급 유동성 확보를 위한 신용공여 약정(Credit Line) 확대 등 선제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尹, 나 잠시 죽여도 진실 못감춰"…`검찰 출석` 질의엔 침묵(종합)
- '결혼지옥' 논란에 전여옥 "오은영, 병원으로 돌아가라"
- 컵라면 훔친 여성에… 생필품 건넨 경찰, 무슨 사연이?
- "명문대 출신에 연봉 7천"…남편의 거짓말, 이혼 사유 되나요
- 급매만 팔린다...월계 미미삼, 4년 전 가격으로
- 초대형 계약에 16대 주장까지…양키스 레전드 향하는 저지
- 마스크 쓴 손흥민, 니스와의 친선전서 16분 출전
- 이완용에 날아든 비수..이재명 출생[그해 오늘]
- (영상) ‘이것’ 훈계에 어머니뻘 여성 날아차기한 남중생들
- 이일화 "박보검과 열애? 휴가 때 사진 찍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