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빚 3593조…GDP 대비 223.7%

류난영 기자 2022. 12. 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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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국내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문의 빚이 3593조에 달했다.

가계부채에 기업부채까지 더한 민간부채 규모는 전체 국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표상 가계·기업 부채의 합) 비율은 223.7%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3분기 가계와 기업 부채를 합한 규모는3593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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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계부채 GDP 대비 105.2%
기업부채 GDP 대비 118.5%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3일 서울시내 은행 대출창구 앞에서 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연 8%대 돌파를 눈앞에 뒀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7%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4.80~7.01%로 나타났다. 지난달 금리 상단이 8%에 육박했던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도 7% 초반으로 내려왔다. 이날 기준 변동형 금리는 연 5.24~7.65%로, 최고 연 7.71%까지 올랐던 지난달 11일보다 금리 상단이 0.06%포인트 내렸다. 2022.12.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올 3분기 국내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문의 빚이 3593조에 달했다. 가계부채에 기업부채까지 더한 민간부채 규모는 전체 국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한은은 가계는 금리인상 등으로 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기업은 회사채 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2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의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표상 가계·기업 부채의 합) 비율은 223.7%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020년 1분기 200.0%로 처음으로 200%를 돌파한 후 줄곧 200% 수준을 유지해 왔다. 주체별로는 가계가 105.2%로 전분기(105.7%) 보다 0.5%포인트 하락했고, 기업이 118.5%로 전분기(116.6%)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는 등 가계·기업·정부가 한 해 번 돈 모두 끌어모아도 다 갚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 얘기다.

3분기 가계와 기업 부채를 합한 규모는3593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는 1870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늘었다. 이는 전분기(3.2%) 보다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3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6.1%로 1분기(169.2%) 대비 3.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부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낮아진 영향이다.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6.2%로 1분기(45.6%)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기업부채는 1722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0% 늘어났다. 기업부채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본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 여건 악화, 환율 및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금수요 증대 등의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3.3%로 상승세를 지속했고, 부채비율은 2분기말(83.1%)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년말(80.1%)에 비해 상승했다.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2021년 8.9배에서 올해 상반기 7.7배로 하락했다. 다만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과다부채 기업 비중은 지난해 말 14.6%에서 올해 2분기말 11.0%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전반의 채무상환부담은 소득 측면에서 소폭 개선된 반면, 자산 측면에서는 다소 저하됐다"며 "기업의 성장성·수익성은 양호하나 부채비율이 상승하고 이자지급 능력은 약화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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