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기업빚 GDP 2.2배 넘어 '상승지속'...기업대출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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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 가계와 기업의 빚이 국내 경제규모의 2.2배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와 기업의 빚을 합친 민간신용이 국내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3·4분기말 223.7%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4분기 220.9%보다 상승한 것으로 가계신용의 비율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신용 비율이 늘면서 올해 들어 명목GDP에서 민간신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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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가계와 기업의 빚이 국내 경제규모의 2.2배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가계빚 증가세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기업의 부채비율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기도 힘든 영업손실 기업비중도 늘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와 기업의 빚을 합친 민간신용이 국내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3·4분기말 223.7%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4분기 220.9%보다 상승한 것으로 가계신용의 비율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신용 비율이 늘면서 올해 들어 명목GDP에서 민간신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실제 명목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올해 3·4분기 105.2%로 1·4분기(105.5%)보다 0.3%p 하락했다. 규모로는 187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명목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은 118.5%로 1·4분기(115.3%) 대비 3.2%p 상승했다. 기업대출 규모는 3·4분기말 1722조900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것이다. 자본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 여건이 악화되고,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금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기업의 부채비율은 2·4분기말 83.1%에 달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년말(80.1%)에 비해 상승했다. 총이자비용 중 영업이익 비율인 이자보상배율도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난해 8.9배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7.7배로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영업손실 기업 비중은 35.7%로 지난해(35.5%)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과다부채 기업 비중은 2·4분기말 11%로 지난해말(14.6%)보다 하락했다.
이정욱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회사채 시장이 위축하면서 기업대출이 은행으로 몰렸으며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늘었고 부채의존도가 높은 건설사도 금리인상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났다"며 "회사채는 만기가 3년이지만 대출은 만기가 단기라 차환문제 등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경계해야한다고 생각하며 내년 경기 전망에 따라 기업의 투자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기업대출이 늘어나는 부분을 조심스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과 가계의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금융사들의 자본여력이 충분해 지나치게 경계할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그동안 저금리가 유지되면서 민간부채가 증가하고 자산가격이 급등하는 금융불균형이 금리인상으로 효과를 거두며 민간부채가 많이 억제되고 금융취약성은 완화됐다"며 "그러나 금리인상으로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과 관련 차주들의 부실화 발생 가능성에 대해 금융사 건전성과 부동산 가격하락 등을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금융시스템 리스크 우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경제 전문가 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하반기 시스템리스크 서베이 결과 단기 국내 금융 시스템 리스크 발생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58.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향후 3년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높다고 응답한 비중도 36.1%로 상반기(53.2%)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응답자들은 국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부채 상환부담, 기업의 부실위험 및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 우려 등 대내요인을 주요 취약 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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