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국내 첫 LNG-수소 혼소엔진 개발…"육·해상 수소생태계 구축"

김민성 기자 2022. 12. 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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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混燒)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LNG·수소 혼소엔진을 액화수소운반선에 적용하면 운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증발가스(BOG)를 연료로 재사용해 항해 중 손실되는 수소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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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저감효과 탁월…선박·육상 발전용으로 활용 가능
"2025년 완전한 수소엔진 개발 목표…육·해상 수소생태계 완성할 것"
현대중공업 환경실증센터에서 진행한 1.5MW급 LNG·수소 혼소 힘센(HiMSEN)엔진의 성능시험 모습.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混燒)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LNG·수소 혼소엔진을 액화수소운반선에 적용하면 운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증발가스(BOG)를 연료로 재사용해 항해 중 손실되는 수소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내년엔 수소 비중을 더욱 높인 혼소엔진을 개발하고 2025년에는 완전한 수소엔진을 개발해 육·해상 수소생태계 구축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1.5MW(메가와트)급 LNG·수소 혼소 힘센(HiMSEN)엔진'에 대한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LNG·수소 혼소엔진은 디젤연료와 LNG·수소 혼합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각종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엔진으로 수소엔진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엔진은 성능시험에서 국제해사기구(IMO)의 질소산화물 규제 가운데 최고 등급인 티어3(Tier 3)를 충족, 이산화탄소 및 메탄 슬립(완전 연소되지 않고 배출되는 메탄) 저감효과가 높았다고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설명했다.

LNG·수소 혼소엔진은 선박용뿐 아니라 육상용 소규모 발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 육상용 소규모 발전에 쓰이는 수소연료전지에 비해 수명이 길고, 발전 출력을 조정하는 부하 추종 성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운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 증발가스(BOG: Boil off gas)를 연료로 재사용해 항해 중 손실되는 수소의 양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수소, 메탄올, 암모니아 등 청정연료를 활용한 친환경 기술로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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