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초 '월드컵 4강' 모로코, 금의환향… 폭죽 속 카퍼레이드

모로코 국민이 카타르월드컵 4강 신화를 작성한 모로코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환영했다. 사진은 지난 21일(한국시각)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모로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카퍼레이드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모로코 국민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4강에 오른 자국 대표팀을 환영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모로코 축구대표팀의 카퍼레이드가 열렸다. 환영 인파는 폭죽을 터뜨리고 국기를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2층 버스에 오른 선수단은 오토바이 등 경호 차량들과 함께 도로를 천천히 달리며 길에 늘어선 축구 팬들의 환영에 화답했다. 전날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카퍼레이드를 했던 반면 모로코 선수단은 같은 색의 정장을 갖춰 입고 2층 버스에 올랐다. 이들은 휴대전화로 환영인파를 촬영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며 카타르월드컵이 막을 내렸지만 이번 대회 돌풍의 중심은 모로코였다. 모로코는 조별예선에서 FIFA랭킹 벨기에를 격파하는 등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스페인을 꺾고 8강에서 포르투갈마저 잡으면서 4강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5경기 동안 실점은 1실점밖에 하지 않는 짠물수비를 보여줬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과 아랍권 국가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유럽과 남미 이외에 4강에 오른 건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이후 20년 만이기도 하다.

때문에 모로코가 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모로코를 비롯한 아프리카 대륙과 아랍권 국가에선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모로코 국적자가 많은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파리 등 유럽 대도시에서도 모로코의 승리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준태 기자 jun_elija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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